LNG 관련 정세나 전망에 대해 한국 가스 공사에서 22년 6월 계간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깊은 공부가 됐네요.
1. 유럽의 상황
1) 러시아
- 왼쪽 자료를 보면 2022년 5월까지 러시아 산 PNG 공급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30% 감소(21 BCM)한 45 BCM. 미국을 주축으로 22BCM 공급해주면서 대체함. (원래 아시아 물량을 유럽으로 일부 돌리기도 함)
- 그로 인해 재고량이 10년 평균치만큼은 겨우 올라왔음.
- 문제는 앞으로임. 오른쪽 자료를 보면 러시아에서 지속적으로 공급 가지고 장난치는 것. 이 때문에 올 겨울 EU의 천연가스 목표 재고량 90%에 미달할 가능성도 있음.
- 5월 이후 감소 물량은 야말 TO EU -20 BCM, 우크라이나 땅 경유하는 Brotherhood, Soyuz(40 BCM/Y)에서 30% 이상 축소(12 BCM), 오스트리아 경유 이탈리아 향 10 BCM/Y를 8.5 BCM으로 축소, 네덜란드와 핀란드 향 물량을 12 BCM 축소, 노드스트림-1 물량(95 BCM)을 38 BCM으로 축소(축소 물량은 57 BCM)
- 그래서 EU에서 시나리오를 짰음. 3가지 시나리오를 짰는데 기존 계약 유지, 현재 감산 물량 유지(45% 감소), 노드스트림 공급 제로로 나눔.
- 5월까지 45 BCM이 끌어왔고 향 후 전망치에 따라 감소분과 그에 따른 재고 보유량을 기록.
- 노드스트림 가지고 계속 장난치고 협박하는데 재고율이 80% 언더로 가면 정말 큰일임. 2021년 겨울나는데 천연가스 재고가 77% 였음에도 난방비 떡상, 추위로 인한 고통 등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올해 중간 전망이 겨우 69% 임.
- 물론 작년은 전혀 대비 안 하다가 맞은 것이고 올해는 나름 단단히 채비는 하겠지만 하루아침에 완벽히 대체되는 것은 불가능해 올해도 작년처럼 강 추위가 몰려온다면 단단한 각오가 필요할 전망.
- 러시아 입장에서도 유럽이 자기들 가스 안 쓴다 대체한다 가격 상한제 한다 어쩐다 그러니 고깝게 보일 테고 아쉬운 건 너희야 이 바보들아 이런 스탠스로 나오는 중.
- 그러다 보니 친환경 한다고 설치던 유럽이 일시적으로 석탄으로의 회귀 움직임이 나타남. 문제는 석탄도 러시아 의존이 강한 편.
- 설상가상, 진퇴양난, 사면초가 이런 말이 잘 어울릴 듯합니다.
- 다만 러시아도 중장기적으로는 원유, 가스의 시추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당장 아틱 LNG-2(25 BCM) / 발틱 LNG(16 BCM) 프로젝트도 건설이 지연, 미정 상태로 넘어갈 것입니다.
2022.06.15 - [한국카본] - LNG 물동량 전망 및 LNG 선 수주. 그리고 시베리아의 힘.
2022.05.15 - [산업 - 에너지, 물류/천연가스, LNG] - 중-러. 자원을 바탕으로 깊어지는 밀월
2022.05.11 - [산업 - 에너지, 물류/천연가스, LNG] - 우크라이나 천연 가스관 밸브 CLOSE. 천연가스 공급 차단.
러시아, ‘노드스트림 1’ 11일부터 점검 이유 일시 공급 중단…EU 연장 우려 (g-enews.com)
러 '노르트 스트림 1' 가스 공급 중단... 유럽 '공급 재개 안 할라' 우려 (newspim.com)
2) 수요
- 2022년 유럽의 LNG 수요는 급증할 전망. 78 MMT에서 올해 82 MMT 증가해서 160 MMT.
- 중간의 자료 보면 2021년까진 LNG 공급 / 수요의 변화가 크지 않다가 2022년 유럽의 대폭 성장, 중국과 JKT의 감소로 균형이 맞춰지는 모습. 유럽의 올해 남은 목표는 37 BCM 확보.
- 그 후로도 유럽은 엄청나게 성장하고 이머징 아시아와 중국의 감소가 밸런스를 맞춰주는 모습. 그러면 생각해볼 점이 이머징 아시아의 LNG 발전 감소 (비싼 가격 때문) + 중국의 LNG 수요 감소 (러시아 PNG 대체 - 심지어 일본 향 사할린 프로젝트를 푸틴이 국유화시켜서 중국으로 더 많이 공급)
- 미국에서 22년 15 BCM, 2030년까지 50 BCM 맞춰주기로 약속함.
- 문제는 올해 목표 물량을 맞히려면 5월 이전처럼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이 필요함. 중국이 러시아의 의존도가 커지고 코로나 봉쇄 + 석탄 의존도 심화로 일정 부분 미국의 물량이 이전될 수는 있지만 리오프닝 변수도 있고 러시아 PNG 또한 쉽사리 공급 확대는 어려운 지금의 상황.
- 따라서 LOW ~ MEDIUM 중간 시나리오 선에서 맞추지 않을까 예상해봄.
- 유럽은 수입처 다변화와 신재생 증가로 넘어갈 계획.
- 문제는 수입처 다변화도 가스전 용량 한계로 쉽지 않고 신재생 증가도 해상풍력은 수년이 걸리며 태양광은 단시일 내에 된다 해도 여전히 전력망이 새로이 깔려야 함.
- 이래 저래 쉽지 않은 모습.
3) 공급
- 단기적으로 2022년에는 LNG 공급량이 23 BCM 증가. 2022년은 미국이 주도해 공급 증가. 그럼에도 유럽의 러시아 대체 물량에는 많이 모자람. 게다가 얼마 전 미국 프리포트 LNG 액화 터미널 사고로 연말까지 가동 중단된 점도 유럽에겐 울상이 될 수밖에 없음.
- 차후의 공급 증가는 2023년 10 MMTPA(5.7 BCM) / 2024년 7 MMTPA(4 BCM) 임. 다 더해서 겨우 10 BCM. 그러나 유럽의 러시아 대체 물량은 목표가 포함 60 BCM임(PNG 공급 10 BCM). 어렵다 어려워..
- 이런 상황들이 얽히고 얽혀 세계적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을 불러왔음.
4) 가격 전망
- 1-2 항목의 그림 13을 보면 19년에 70 MMTPA, 20년은 코로나로 지지부진, 21년은 50 MMTPA, 22년은 60 MMTPA 가 FID 통과한 모습. 도합 180 MMTPA(102 BCM)로 빠르면 2025년 정도부터 시장에 공급될 전망.
- 따라서 2025, 2026년 이전까지는 대형 공급 프로젝트가 없음. 따라서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받쳐주는 유럽과 동아시아에서의 LNG 구매 다툼 양상으로 가스 가격이 꾸준히 높을 것으로 예상.
- 이로 인해 천연가스 발전의 비중이 높던 혹은 높이려 했던 동남아시아 등 구매력이 떨어지는 국가는 석탄 등 저렴한 화석 연료로의 회귀 움직임이 뚜렷해질 듯. 결국 석탄 가격도 높게 유지될 것.
- 2026년 이후 미국과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가 완공되고 나면 오히려 천연가스 수요 & 공급 균형에서 공급이 많아질 가능성도 제기. 실제로 102 BCM의 물량이 풀리면 러시아 가스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까 공급 과잉이 충분히 가능해 보임.
-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이 따라오면 반대로 친환경 연료로서 가스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하방을 지지할 가능성도 있음.
- 단기적으로는 지금 높은 가스나 원유 가격으로 인한 고물가가 초래한 스태그 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을 하방으로 끌어내릴 요인이 가장 큼. 공급이 해결된 것이 아니라 수요를 조져서 해결..
- 또한 가스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이룬다 해도 여전히 높을 전망.
2. 미국의 상황
1) FID
- 기존에 미국 천연가스는 유럽이나 아시아 입장에서 긴 공급선으로 인해 수송료가 비싸서 (유럽은 재기화 비용 추가) 인기가 없었음.
- 그래서 잘 팔리지 않아 마케팅에 고심이 깊었었음. 트럼프가 방한했을 당시 주요 요구사항도 미국산 가스를 수입해라도 있었음. 그리고 미-중 무역 합의 중 중요 요건 중 하나도 중국의 미국산 가스 수입도 있음.
- 그러나 리오프닝으로 인한 발전, 가스 수요 증가와 지금의 분란으로 인한 사태로 미국 산 가스의 수요가 말 그대로 떡상함.
- 중장기적으로도 천연가스가 궁극적 친환경, 탈탄소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로 각광받을 전망.
- 올해 예정된 FID는 표 2의 3개 공급 물량은 표 2를 보면 41 MMTPA임(23 BCM). 2년 내 90 MMTPA가 예정(51 BCM). 합치면 74 BCM. 모듈 공법(2.5년)으로 빨리 지어도 2025년 이후에나 완공되겠죠?
- 이 물량을 기반으로 2025년 미국의 수출 물량은 1억 톤으로 글로벌 1위로 등극할 전망.
2) 미국 정부의 드라이브
- 그래서 지지부진하던 미국산 LNG 인프라 개발의 수요가 급증했고 더 나아가 바이든이 유럽 향 LNG 수출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환경 규제 면제 등 신속 허가를 내줌.
- 문제는 표 1의 3개 프로젝트(올해 예정)에는 유럽 향 물량이 17 BCM에 불과해 유럽 입장에서는 추가로 계약이 필요한 상황.
3) 유럽의 수입 계획.
- LNG 수입 및 재기화 터미널은 건설 기간 5년에 조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 따라서 당장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한 대안은 못됨.
- 그래서 유럽의 대안은 FSRU의 도입. 경제적으로 따려 보면 10년 이상의 운용에는 재기화 터미널의 건설이 유리하고 그 이하에는 FSRU가 유리하다고 합니다. 착공 비용과 재기화 톨비 간 비교를 했을 때요.
- 용량은 역시 선박의 사이즈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5~8 BCM/Y에 분포합니다. 올해 러시아 산 물량 대체 위해 LNG 수입을 50 BCM 증가 목표로 하고 있는데 FSRU가 못해도 10척, 평균치 감안하면 8척은 필요하네요.
- 2022년 가동은 고작 16 BCM 밖에 안되는데 다른 데서 PNG를 많이 받아오고 기존 LNG 터미널에서 빡빡하게 돌려야 할 것입니다.
- 전 세계 FSRU가 46척 운용 중이고 18척이 유럽과 계약이 맺어졌거나 맺어질 예정입니다. 따라서 FSRU를 포함한 선대를 꾸린 회사들은 꾸준히 돈을 잘 벌 모양새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뉴포트리스 에너지가 떠오르네요.
4) 전망
- 수출 물량은 2025년 1억만 톤으로 글로벌 1위 등극 예상. 우선은 2023년까지는 빠르게 물량 증가.
- 카타르, 아프리카의 대형 물량도 2025년 전후로 나오고 그때의 수급 상황에 추가 FID가 나올지 어떨지 달라질 전망.
- 어쨌든 현재로서 가격 전망은 과거 대비 꾸준히 높을 듯. 그러면 추가로 공급 증가 가능성도 있을 테고요. & 중물가 이상 지속 가능성.
- 이래저래 따져보니 LNG 공급 관련 계획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예정된 것은 맞아 보입니다. 따라서 LNG 관련 EPC 쪽도 좋을 것 같네요. 실어나르는 배도 많이 필요하겠죠.
- 최적의 효율과 경제성에 적합한 러시아 > 유럽의 원자재 흐름은 이제 에너지 안보로 인해 과잉 투자, 중복투자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신재생이라는 비효율적 투자와 이미 원자재는 존재하지만 더 멀리서 그것도 새로이 파내서 가져와야하는 중복 투자의 영역 말이죠. 저는 주식쟁이인지라 이런 부분에서 기회를 찾아 보려고 노력중인 것이구요.
- 이로인해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는 것도 맞지만 효율성, 경제성 측면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되니 당연히 물가는 코로나 이전 보다는 높을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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