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펙의 오일 증산 한계가 분명하네요.
바이든도 표를 의식해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오일 증산 방향에 베팅하는 것이 좋지않나 싶네요.
1. OPEC+ 의 한계
- 왼쪽의 자료를 보면요. 5월 중 할당량 못 채운나라가 사실 상 전부죠? 심지어는 사우디마저..
- 그 이유를 추정해보건데 저유가로 생산 케파 감소 후 지금 복구를 안 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하고 그 뒷 배경에는 굳이 증산할 필요를 못 느껴서 그리고 공급망 이슈 때문에 물자 같은 것도 제약이 있을 테고요.
-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5월 오펙 총할당량인 4500만 배럴이 실제로는 4200만 배럴만 나왔다고 합니다. 300만이 미달입니다.
- 오른쪽 자료를 보면요. 사우디는 이미 거의 풀 케파로 올라왔다고 보입니다. 영어를 번역해보자면 이미 풀 액셀. 사우디는 1100만 배럴을 8월에 생산할 것으로 세팅되어있는데 이는 과거 오일 전쟁할 때 단 8주만 지속했던 수준. 즉, 이미 뽑아낼 대로 최고 용량으로 뽑아내고 있다고 봐야겠죠. 최고치가 1150만 배럴이니까 여유분은 겨우 50만 배럴입니다.
- 그리고 과거 신영증권 자료를 활용해 공부했던 제 포스팅을 보면요. OPEC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우디와 UAE는 작금의 고유가 상황에 벌어들인 많은 돈으로 유전에 재투자하는 것은 사우디에서 단 한건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신재생이나 인프라였고요. 그렇다면 오일 증산 케파가 지금도, 앞으로도 크게 없다는 것인데.. 과연 유가가 40불 50불 다시 가줄까요? 스태그플레이션 같은 대 침체 시나리오 제외하고는 안 떠오르는군요.
2022.06.25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넘쳐나는 오일 머니의 향방
2. 미국은?
- DUC. Drilled But Uncompleted Oil Well. 유전 개발해 길은 뚫어 놨지만 시추는 안 하는 그런 곳입니다. 빨대만 꼽아서 바로 뽑아내면 되는 곳이죠. 보시면 14년 셰일혁명이 일어나고 15년부터 오일메이저나 셰일 업체가 엄청나게 돈을 투자해서 19년까지 DUC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실제 생산도 많이 하고 DUC도 많이 늘었죠.
- 미국 셰일 회사들은 처음에는 투자금, 개발비 명목으로 적자지만 차후에 수익을 기대하며 기세 등등하게 유정을 늘려나갔지만.. 지속된 저유가로 18년 19년부터 조금씩 망하는 셰일 업체가 생기기 시작했고 코로나가 막타를 쳐버렸습니다.
- 그 결과 DUC는 엄청 늘었었고요. 하지만 2021년부터 리오프닝으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올랐음에도 셰일 회사들은 만들어 둔 곳에 빨대만 꼽지 새로이 투자를 안 합니다. 그래서 미국산 오일, 가스의 생산은 늘지만 DUC는 계속 줄고 있죠. 그래서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5년 후엔 미국의 오일, 가스 생산은 훅 줄어 들것입니다.
- 왜냐하면 전통 유전과 셰일은 특성이 다른데요. 기존 유전은 시추해서 10~20년 생산하는 반면 셰일은 3~5년 후엔 생산량이 급감해서 거의 못 뽑아내거든요. 반대로 개발 기간은 셰일이 6개월 정도로 짧긴 하지만요.
- 아무튼 지속적 고유가가 예상되는 흐름이라 유정을 새로이 개발은 하겠지만 늘어난 인건비, 숙련 엔지니어는 이미 떠났고, 물자 조달의 어려움, 고물가 등등으로 개발비는 올라갔고 주주들은 공격적 케파 확장을 반대하고 정부는 ESG 기조하에 쪼아대기 나하고.. 이런 환경인지라 과거에 오일 치킨 게임하던 시절만큼은 전혀 기대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신재생 산업으로 분산투자도 해야 하거든요.
- 따라서 고유가는 꽤 오랜 기간 괴롭힐 것이라 판단합니다.
3. 바이든의 후퇴
https://www.texastribune.org/2022/07/02/biden-gulf-drilling-leasing-oil/
이번 주, 바이든 행정부는 화석 연료 개발을 위해 공공 토지를 개방하기 위한 가장 큰 두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첫 번째 육상 임대 판매를 유지하고 멕시코만과 알래스카의 쿡 인렛(Cook Inlet)의 일부를 개방할 수 있는 해양 시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8년까지 임대
이러한 움직임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토지와 해상에서 새로운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캠페인 공약에 어긋나는 것이며 대통령이 높은 에너지 가격을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릴리스에서는 더 높은 로열티율(12.5%가 아닌 18.75%) 외에도 임대가 다음으로 제한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존 개발 및 파이프라인 근처 지역.
-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정치인의 밥은 표니깐요. 밥줄이 위협을 당하니 공약에서도 후퇴할 수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 다만 임대료를 올려서 정부 재정 충당 > 신재생 지원 이런 식으로 나마 만회하려고 하는 모습이네요. 개발도 아무 곳이나 다 허가 내주는 곳이 아니라 기존 사업 주변부로 한정했네요.
석유 산업계는 시추를 제외하는 옵션까지 고려한 해양 시추 제안을 비판했습니다.
프랭크 마키아 롤라(Frank Macchiarola) 정책, 경제, 규제 담당 수석 부사장은 “미국인들이 기록적인 높은 에너지 비용에 직면하고 세계가 미국의 에너지 리더십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밤 발표는 새로운 역외 임대 판매가 없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선임 연구원인 벤 케이힐(Ben Cahill)은 새로운 임대가 곧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 의제를 추진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는 팬데믹과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유럽에서 없애려는 노력으로 인해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에너지 공급 위기가 발생했으며, 이는 미국의 화석 연료 생산이 세계 에너지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단기적으로는 석유 생산을 지원하는 동시에 화석 연료 수요를 줄이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그래서 석유 시추 업체들은 불만을 표했습니다. 또 제약을 건다고요.
- 지금의 허가가 당장의 에너지 위기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자 못한다고 하네요. 당연하겠죠 몇 년씩 걸리니깐요. 그러나 이를 활용해 오히려 에너지 안보를 지키고 탈탄소 정책으로 나가는 발걸음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시장에 더 많은 석유를 공급하는 것을 막는 것은 연방 정부가 아니라 대부분 투자자와 공급망 문제라는 데 동의합니다.
새로운 임대도 에너지 가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생산이 온라인 상태가 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입니다.
새로운 시추를 허용하면 민주당 주도 의회가 기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길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작년에 Biden 행정부의 기후 법안 통과 시도를 무산시킨 웨스트 버지니아 민주당원 Joe Manchin 상원의원은 기후 법안이 국내 화석 연료 생산도 지원한다면 통과시키는 데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Manchin은 시추를 위해 공공 토지를 개방하기 위해 오랫동안 압박해 왔습니다.
해양 시추 계획이 발표된 후 Manchin은 발표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제로' 임대 판매가 테이블에 옵션조차 있다는 사실에 실망했습니다."
- 친환경 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지긋지긋한 그 이름 조멘친 입니다 ㅋㅋ
- 시추 법안과 엮어서 BBB 법안이 통과될 수도 있겠네요.
4. 임대 관련
2022년 7월 1일, 내무부(DOI) 는 2023-2028 국가 외부 대륙붕 석유 및 가스 임대 프로그램(국가 OCS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방식의 환경 영향 보고서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제안된 프로그램에는 GOM(Gulf of Mexico)에서의 10개 이하의 잠재적 임대 판매와 알래스카의 Cook Inlet 북부 지역에 대한 1개의 잠재적 임대 판매 옵션이 포함됩니다. 5년 기간 동안 다른 알래스카 계획 지역이나 대서양 또는 태평양 계획 지역에 대해서는 임대 판매가 제안되지 않습니다. 제안된 일정을 보려면 위의 "제안된 임대 일정" 탭을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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