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제재로 중 장기적으로 러시아는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1) 에너지 수요처 부재
- 지금이야 유럽이 대체 수단이 미국 외 거의 없다시피 하고 절대적 용량도 모자라 울며 겨자 먹기로 수입하고 있습니다만..
- 카타르의 노스필드 가스 + 미국의 엄청난 가스 수출 FID 통과 + 아프리카에서 눈에 불을 켜고 시추하고 있는 점 + 아제르바이잔 & 알제리 & 이집트 발 PNG 증가. 등 짧게는 2~3년만 견디면 꽤 많은 물량이 나옵니다.
- 거기다 LNG는 중, 장기 계약을 맺으니 이미 맺은 계약을 철회할 수도 없기에 러시아 산 에너지 수입은 점차 줄여 나가겠죠.
- 또한 미친 듯이 늘려나가고 있는 신재생은 발전 부분에서의 에너지 수요 대체원이 되기에 다른 에너지원의 의존도를 낮춰할 요소이기도합니다. 길게는 수소의 발전은 운송 부분까지도 잠식하겠죠.
2) 메인테넌스의 불가능
- 플랜트의 설계, 장비 등 핵심 기술은 전부 미국과 유럽에 있습니다. 가스 컴프레서나 각종 제어 설비들요.
- 중국도 해당 국가에 수입해와서 쓰죠. 한국도 물론이고요. 문제는 제재로 이 설비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계, 전기, 전자 장비는 한번 딱 설치해놓고 끝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하고 O&M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기술, 부품이 없다면 생산량은 줄 수밖에 없겠죠.
- 일례로 러시아의 야말 프로젝트도 현재 계획 중인 진행 단계도 발표 안 하는 등 완전 감감무소식입니다.
3) PIVOT TO ASIA의 어려움
- 시베리아의 힘-1에 이어 사할린, 시베리아의 힘-2 가 열심히 공사 중이긴 한데.. PNG에 필요한 설비도 없이 과연 완공될 수 있을까요?
- 설령 완공된 다 한들 지금보다 한참 딜레이 될 수밖에 없고 현재 계획 중인 물량은 2021년 러시아 TO 유럽에 한참 못 미칩니다.
2022.07.17 - [산업 - 에너지, 물류/천연가스, LNG] - 에너지 지정학으로 보는 작금의 가스 시장과 미래. (삼 프로 인터뷰)
2022.07.13 - [산업 - 에너지, 물류/천연가스, LNG] - LNG 공급, 수입 현황 및 향후 LNG 시장 전망.
2022.07.02 - [산업 - 에너지, 물류/천연가스, LNG] - 2021 글로벌 가스 수출입 지도
2022.06.15 - [한국카본] - LNG 물동량 전망 및 LNG 선 수주. 그리고 시베리아의 힘.
2022.05.15 - [산업 - 에너지, 물류/천연가스, LNG] - 중-러. 자원을 바탕으로 깊어지는 밀월
1. 러시아 경제
- 에너지 가격 급등이네 돈 많이 벌었네 어쩌네 해도 결국 GDP 성장은 마이너스.
- 3, 4분기도 봐야겠지만.. 올해는 다시양전 해도 중, 장기적으로는 낮아질 수밖에 없음.
-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의 약한 제재에도 3년 동안 경제는 빌빌 댔는데 이번엔 그때와 비교도 안될 강한 제재가 들어갔음.
- 생산과 소비 둘 다 감소하고 있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엄청난데 6월 전년 동월 대비 17%, 7월 15.9% 상승함 ㄷㄷ
- 투자도 루블화 약세를 막기 위한 고금리 정책 + 경제 제재로 인해 기업의 활동도 둔화된 상황.
- 수출이야 에너지 덕에 단기적으로 급증했지만 수입이 급감한 것이 제재의 여파와 내수가 엄청 둔화된다는 징조로 해석됨.
2. 러시아의 인플레이션
지난 4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내 러시아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최대 23%까지 전망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18~20% 사이로 전망했고, 금융감사청은 17~20% 사이로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편, S&P의 2023년 러시아 인플레이션은 10%대로 하락하고 2024년은 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월의 전망치라 조금 아쉽네요)
러시아 스베르방크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프라임은 현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달러당 74 루블 환율이 가장 적절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60불)
2023년 중반까지를 러시아 국제 제재 적응기로 두고, 현지화 및 수입 대체화 정책 확대를 통해 경제 불확실성을 감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수출은 유럽의 대 러시아 제재 강화(현재까지 6차 제재 선언)로 에너지 연료를 유럽이 아닌 아시아 지역으로 방향 전환(Reorient) 하면서 할인 가격(우랄유 배럴당 55달러)을 반영한 전망치가 발표됐다.
다만, 2021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동안 국제 에너지 연료 가격 급등으로, 올해 경상수지는 1450억 달러 흑자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 2분기 러시아의 에너지 연료 수출 수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 예정이라고 한다.
5월 30일 러시아 재무부는 러시아 경기부양책으로 8조 루블(약 1230억 달러)의 예산 투입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세수는 사회복지로 지출 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의 러시아 경기 후퇴가 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에너지 연료를 유럽에서 아시아로 수출 전환되면서 가격 할인이 대폭 이루어지는 데다 일일 원유 생산량을 소폭으로 감축할 예정이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의 세수 확보가 예정대로 이루어질지는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참고로, 유럽의 6차 대 러시아 제재 일환인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독일과 폴란드는 단계적으로 수행, 올해 내 92% 금수 계획)로 러시아의 연간 에너지 연료 수출액의 1/3(천억 달러 이상)이 감소할 것이라고 유럽은 전망했다.
- 2021년 러시아 인플레이션은 8.4%고 실질 GDP 성장은 4.7%.
- 2023년까지 수입처 다변화 계획 세워둔 것을 보면 장기간의 경제 제재 대비하겠다는 모습. 즉, 서방의 제재는 전쟁의 여부와 상관없이 꽤 오래갈 수 있겠음.
- 배럴당 55달러면 중국, 인도만 놨네요. 그로 인한 성장률 최저 전망. 어쨌든 코로나 이전 대비해서 높은 금액이긴 합니다만..
- 2분기 들어서 에너지 수출 감소. 제재의 효과와 계절의 변화도 있을 거고 노드스트림 가지고 셀프 장난질도 있을 거고..
- 인플레이션이 꽤나 심한데도 자국 내 경기 둔화로 어쩔 수 없이 돈 푸는군요. 그러면 결국엔 다시 금리를 올릴 거고 루블화 가치도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이네요.
- 어쨌든 좌충우돌하면서 유럽의 러시아 원유 금수는 일정 부분 성과를 달성하긴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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