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은행에서 기준 금리 0.25% 올려 2.50%에 도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장님의 인터뷰를 나름대로 해석해보고 금리 상승의 원인인 에너지 및 실업률 관련해서도 좀 적어보려고요.
한국은행, IBK 투자증권, 신한, 아시아 경제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1. 한국은행 인터뷰 전문
Q.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는?
A. 크게 문제 될 거 없음. 금리 차에 따른 기계적 유출은 없기 때문. 단순히 바라볼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함. 다만 역사적으로 금리차 1% 도달 시 문제 된 적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할 것.
> 단순히 한미 간 금리 격차에 따라 기준 금리를 세팅하지는 않겠다. 다만 1% 를 마지노선으로 보는 느낌.
Q. 환율이 너무 약세이다. 그리고 물가 정점인 거 같은데..?
A. 원화 약세가 심해진 건 사실임. 그러나 잭슨홀, 미국 경제 등등 대외 변수가 너무 많고 전 세계적으로도 강달러 추세. 따라서 0.25%의 인상은 적절한 판단. 그리고 외환 유출에 있어서도 1997년, 2008년과는 다르게 한국은 순채무국이고 한국만 약세가 아니라 전 세계 공통 현상이므로 괜찮다고 판단. 따라서 통화스왚 같은 해결책은 유동성에선 도움이 될 순 있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니다고 생각.
> 모든 자금을 빨아들이는 달러가 고환율의 원인. 에너지도 펑펑 나고 실업률도 낮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미국!
> 결국엔 미국의 고용률이 꺾어야 그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지 않나 싶음. 내년엔 미국 GDP 성장도 꽤나 꺾인다고 전망함.
Q. 0.25% 인상이 여전히 적정하다고 판단하는지? 그리고 원화 약세로 물가 정점이 미뤄질 가능성은?
A. 3분기 내지는 4분기로 추정. 8월 CPI는 7월 CPI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는데 낮아진 유가에 기인함. 그러나 추석이 있는 9월에 CPI가 8월보다 또 낮을지는 모름. 즉 대외변수가 많음. 불확실성이 커서 판단이 어려움. 다만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고 한 들 절대적 수치에서의 물가는 5%로 높을 전망. 다시 말해 정점과 관계없이 높은 물가 상승세는 지속. 물가 안정에 통화 정책을 포커싱을 두겠다.
> 포스팅에 꾸준히 언급했듯 이젠 코로나 이전의 저물가는 상당기간 기대하기 힘들어질 전망.
> 효율화, 경제성에서 블록화, 안보화로 바뀌니 중복투자, 과잉투자, 비효율 등등 추가 비용이 늘어나고 투자비용 & 생산비용의 증가 등 모든 산업에서 충격이 오겠죠.
> 정점 이후에도 5%의 높은 물가 상승세면 그냥 피크아웃은 없는 거 아닌가? 아무튼 물가 안정에 포커싱을 두겠다고 하니 경기와 무관하게 금리를 올리고 나중에 물가 안정세를 보이더라도 쉽사리 금리를 내리진 않을 것 같음.
Q. 향후 변동성에 따라 물가를 운용할 것인지? 그리고 국내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유지하면서 경제가 연착륙이 가능할지?
A. 앞서 말한 물가 전망 경로를 따르겠음. 다만 새로운 변수가 생기면 또 모르겠음. 하지만 전망이 기존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성장률이 변함없거나 약간 빠지더라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확실함.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인해 예상외로 물가가 빠르게 치솟으면 금리를 더 올릴 것이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물가가 하락세로 진입하면 금리 인상 속도의 재 검토가 있을 수 있음. 따라서 대외변수의 예측 불가로 인해 연착률에 대한 이야기는 장담하기 어려움. 현 상황은 물가 오르고 임금 오르고 또 물가 오르는 구조. 금리 인상을 통해 임금, 물가를 동시에 억제코자 노력.
> 5%의 물가 상승 전망치에 따라 꾸준히 금리를 올리고 또 유지해서 물가와 임금의 상승세를 잡겠다는 기조.
> 에너지 발 위기가 커지면 결국엔 수입 물가 상승이고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충격을 줄 것이기에 금리는 추가로 더 올릴 수도 있겠죠. 올 겨울이 무서워지네요.
> 그래서인지 2023년 상반기 물가 상승은 높게 잡았습니다. 반대로 2023년 하반기엔 꺾일 수 있을지도 두고 봐야겠네요.
> 고용도 불경기네 어쩌네 해도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는 합니다. 흐름은 다소 둔화되지만요.
만약에 성장률엔 큰 차이가 없고 소폭으로 낮아지더라도 물가가 높은 수준이 생각보다 오래간다면 저희는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는 게 경제에 도움 되고 실질소득에 도움되고 물가를 못 잡아 기대물가 심리 올라가서 나중에 올라가는 코스트(비용)를 생각하면 물가 안 잡아지고 높은 수준 유지하면 계속해서 물가중심으로 통화정책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Q.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는?
A. 가계부채는 중장기적 리스크. 구조적 문제. 하지만 위험관리는 불가피. 다만 이 가계부채 중에서도 고소득층, 소득 있는 분들이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 한 것에 대해선 이 분들이 고통받는 건 불가피하다. 다만 취약 차주가 그동안 10년에 걸친 저리에 익숙해 있다가 금리가 오르며 이자 부담에 고통받고 있다. 그런 건 정부와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가계 부채의 심각성. 한은도 금리를 더 올리고 싶을 수도 있지만 발목 잡는 것이 부동산 발 가계 부채.
> 변동금리 대출도 많은 형국이라 고금리로 가면 약한 고리부터 무너지고 부동산이 한국 가계 자산에 70~80%에 달하는 큰 비중인 만큼 연쇄 충격으로 은행까지도 대미지 갈 수 있음을 우려하는 듯함.
>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과 같은 취약 차주에 한해서는 지원을 고려하는 듯.
Q. 스태그 플레이션 우려는?
A. 2023년 성장치 예측은 2.1%. 물가성장률이 5%고 GDP 성장률은 2.1%라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안 해도 될 듯.
>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특성상 글로벌 둔화에 따라 수출 부진 & 수입 물가 상승이 맞물린다면..이라는 우려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긴 했었죠.
> 2022년 잠재성장은 2.6%, 2023년은 2.1%인데 보수적 추정치라고 하시네요.
Q. 성장세가 둔화되면 물가 목표인 2% 도달 전에 다시 금리 인하할 수 있는지?
A. 지금 수준이 중립금리 중간으로 판단하고 있고 더 끌어올려 물가 상승세를 잡는 것이 최우선. 핵심은 성장률이 목표치 (2.1%)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물가 성장률을 빨리 꺾는 데에 포커싱을 둘 것. 만약 물가 성장률이 4~6%(지금 전망은 5%)가 되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심하게 발생하고 결국 인플레이션 제어는 실패함. 즉 성장률이 전 세계 상대국 대비 좋기 때문에 빨리 물가안정에 포커싱을 두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바람직함.
> 성장, 성장하며 금리인하 징징이들한테 일침 놓는 멘트라고 판단했음. 성장만 중요하냐? 물가 못 잡으면 경제 나락 가. 특히 부동산, 주식 등등 자산시장 중시하는 놈들아 새겨들어~
> 나는 한국경제의 안정과 존속이 우선이다 이놈들아!! 이렇게 들리네요.
> 저번에도 영 끌러, 빚 투족한테 저금리에만 취해있어서 고금리는 경험해본 적 없지?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걸. 준비 단단히 해!이라고 경고했었죠.
4-6%가 되면 기대심리가 바뀌고 인플레이션을 못 잡는다. 성장이 중요하냐고 묻는데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 여러분 받는 실질소득이 떨어진다. 코스트(비용·악영향)는 취약계층 생필품 사는 비용 등 저소득층에 영향이 크다. 성장 못지않게 높은 인플레이션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Q. 물가에 방점을 둔 정책이다. 최근 시장은 내년에 금리 인상은 없다고 보는 것 같은데?
A. 앞서 이야기한 걸로 충분히 대답이 됐을 듯. 당분간은 이 기조 유지하되 그 뒤는 불확실성이 크다. 연말 가서 여러 종합적 상황 판단해 다시 결정 내려야 함. 만약 연말 이후를 바라보고 어떤 투자 결정을 내렸다면 그건 투자자 본인이 감내할 문제. 내년도에도 저희 예상 이상으로 물가가 지속되면 인상기조가 지속될 것이다. 경기 나빠지면 물가 낮아지고 새로운 기조가 올 것이다. 미리 판단해 투자한다면 자기 책임 하에 하셔야 할 것이다.
> 다시 한번 말해줄게 징징이들아. 나는 무조건 금리 내린다고 한 적 없다. 틀리면 니 책임~
> 에너지 산업을 꾸준히 트레킹 하는 중으로 고물가의 원인인 에너지가 꺾이긴 쉬워 보이질 않아 물가가 폭삭 주저앉기는 참 어려워 보이네요.
Q. 7월엔 중립 금리 하단이라고 했다. 지금은 중반이라고 한다.
A. 펀더멘탈 변화 없이 단기적 이상 징후에만 직접 개입함. 지금 2.5%는 중립금리 중간 정도로 보이고 상단으로 나갈 전망 (3%). 우선 중립 금리 상단으로 가보고 중립 금리 이상으로 가야 할지는 그때 상황 보고 판단하겠다.
<결론>
- 종합적으로 말해보자면.. 연말까지 중립 금리 3%까지 확정. 그 뒤로는 매크로에 따라 달렸음.
- 다만 잠재성장률(2%) 유지 내지는 소폭 하락 정도로는 금리를 내릴 마음이 없음. 왜냐하면 물가 안정으로 기대 인플레이션 잡는 것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맞는 판단이기 때문.
- 그리고 자의적으로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것은 책임 못 지니까 알아서 하라고 했음.
- 물가! 물가! 또 물가! 네요 결국엔..
[일문일답] 이창용 "물가 우선 잡는 게 국민 경제에 바람직"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2022.08.23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유가 상방 vs 하방, 전망(이란 핵합의, 러시아, 오펙, 미국 등)
2. 천연가스
1) 유가 <> 가스 패리티.
- 여름은 드라이빙 시즌으로 유가가 강세, 가을은 겨울 대비용으로 가스가 강세를 나타내는 흐름.
- 따라서 1990년 이후 9~10월 가스 등락률을 보면 내린 적이 딱 4번뿐이고 나머지는 상승. 심지어 대부분의 상승 강도는 강했음.
- 에너지는 동조화되는 경향이 강한데 트레이딩이든 전방 수요처가 비슷하니 실제로 대체 수요가 발생해서든 요인은 다양함.
- 문제는 가스와 유가 간 괴리율이 지금 80%에 달함. 가을을 진입하는 시점에서 가스-유가 간 동조화가 내려진 유가에 맞춰질지 아니면 올라간 가스에 맞춰질지는 확률 상 유가가 가스 따라갈 것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 게다가 원유의 공급을 조절하는 큰 카르텔인 오펙+ 는 이미 감산을 언급했고 그에 화답하는 오펙 국가들도 많이 나옴.
OPEC이 감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의 발언이 있은 지 48시간 만에 동료 회원국 이라크 , 알제리, 쿠웨이트, 적도 기니, 베네수엘라가 지지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목요일에 리비아와 콩고에서 추가 승인이 나왔습니다.
2) CPI의 상향, 래깅
- 에너지 수급의 차질과 높아진 비용으로 CPI를 상향 조절했고 물가 상승의 완화 시기도 뒤로 미룸.
- 미국은 2Q, 한국은 3Q, 영국은 4Q. 물론 실제로 이때가 피크 일지는 가봐야할겠지만.
- 게다가 유로존 CPI의 전망을 7월보다 중간 값, 상단 값을 올리고 기울기도 완만하게 조절해 더 늦게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을 제시함. 즉 금리 인상의 둔화나 금리 인하는 한참 더 멀었다는 말.
- 그리고 자꾸 높아지는 에너지 가격은 침체 확률을 끌어올리는데 22년 8월에 유로존 침체 확률은 65%나 됨.
- 이 모든 게 높은 에너지 가격 때문이고 이는 에너지 부국 조차도 자국 민을 위해 자원 자국 우선주의가 종종 일어나고 있는 형국.
3. 정유 상황
- 복합 정제 마진은 7월 5달러/배럴 > 8월 15달러/배럴로 급증함. 7월 당시 마진이 빠졌던 원인으로 높은 원유 가격 & 금리 인상 > 가처분 소득 감소 > 정제유 수요 감소 > 가격 하락.
- 하지만 정제 설비는 지속적으로 줄어왔고 원유 가격도 다소 빠졌고 필수소비재인 에너지를 영영 안 쓸 수는 없기에 다소나마 내려온 가격은 다시금 수요 증가를 불러와 역대급으로 낮은 재고와 맞물려 지금의 정제 마진 상승으로 귀결됨.
- 실제로 가격이 빠지는 동안에도 미국, 유럽 등 각 국의 휘발유, 등/경유의 재고는 지난 5년 평균에 미쳐본 적이 없음. 아시아의 휘발유/납 사만 많이 늘었고 전 세계의 등/경유 재고는 지금도 처참한 수준으로 저점.
- 여전히 타이트한 수급은 지속될 전망이고(수요 대비 설비 용량의 부족) 추워질수록 높아진 천연가스의 대체 수요가 많아지는 데 나무, 석탄, 정유로 분산되어 가격을 끌어올릴 전망.
- 미국의 전략 비축유도 방출 한계(11월)가 다가오고 오펙+는 공급량의 증/감산을 무기로 높은 유가를 유지하려 들고.. 그렇다고 유의미한 증산은 당장에는 이란 핵합의 시 풀릴 물량 제하면 없고(감안해도 쇼티지). 에너지 발 공급 병목은 더 오래 지속될 전망입니다.
4. 고용
- 업무에 스트레스받는 사람이 역대급으로 많음. 걱정도 그렇고요.
- 기사에 따르면 한 개발자 젊은이 가 직장을 관두고 틱톡에 영상을 올린 것이 많은 조회수와 공감을 얻음. 영상은 직장에서 경쟁, 업무성과에 매달려야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직장을 관두고 내 삶에 집중하겠다는 내용.
- 번아웃을 겪은 직장인이 늘고 업무에 과로, 피로를 느껴 노동시장에서 자발적으로 관두는 현상이 많아짐. 미국도 그렇고 중국도 이런 현상이 있는데 "탕핑"이라고 함.
- 결론적으로 한참 의욕적으로 일할 젊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고용시장에서 나가버리게 됨.
- 코로나 때 은퇴한 밀레니얼 세대, 이미 돌아가신 분들, 미국 내 외국인 노동자 입국 금지, 상기의 변해버린 젊은 세대의 문화 등의 이슈로 실제 노동 인구는 줄어들어 금리 인상이니 경기 둔화니 뭐니 해도 미국은 실업률이 역대급 저점.
- 블룸버그였나? 아무튼 사용자 1.8: 노동자 1의 엄청난 노동자 쇼티지 흐름입니다. 그러면 노동자는 당연히 자신에게 편한 일, 뛰어난 복지, 높은 임금을 제시하는 회사로 갈 테고 회사 입장에서는 인건비 상승, 경영 효율 저하, 단위 인건 비당 생산성 감소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
- 결국 돈은 더 주고 생산은 덜하니.. 임금 발 인플레이션과 성과 불량이 엎쳐 저 더욱 최악의 상황. 비효율의 극심.
- 수년 전 고용 없는 성장이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고용 있는 침체. 둘 다 참 아이러니.
- 아무튼 FED는 물가와 실업률을 주요하게 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에너지 발 공급 병목으로 물가는 높고, 노동인구의 감소로 실업률은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지금.. 과연 금리 인상을 주저할까요? 더 나아가 금리 인하를 시도할까요?
- 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정확한 수치는 제시할 만큼 똑똑하진 못하지만 최소한 지금보다는 꽤나 더 올라야 할 거란 판단은 섭니다. 미국이 오르면 한국도 자본유출 등 이슈로 덩달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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