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이 언제 멈출지 앞으로의 경기는 어떨지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1. 미국의 여러 경제 지표.
1) 고용률
- 미국 경기는 여전히 짱짱합니다. PMI도 이제서야 조금 내려오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고용률을 자랑합니다.
- 구직자 1: 사용자 1.8 의 엄청난 인력 쇼티지를 나타내고있다고 하는데요.
- 그 연유로는 아직 미국 경기가 괜찮고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며 코로나로 돌아가신 분&은퇴하신 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아직 경기가 괜찮죠. 엄청난 소비를 자랑하고요. 그 덕에 구직자보다 사용자가 많은 환경이라 실업률이 잘 안 치솟습니다.
- 아이러니하게도 실업률이 치솟아야 FED가 금리 인상 완화 내지는 동결을 바라볼텐데요. 언제 치솟을지는 아래에서 같이 고민해보시죠.
2) 예금, 대출
- 왼쪽은 미국의 예금과 대출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08년 부동산 부채로 크게 데인 후 관리를 잘해온 미국입니다. 한국은 부동산 몰빵 + 레버리지 풀베팅 영 끌이 많아서 가계 부채가 높은 것과 대비되는데요. 오히려 한국이 미국의 08년 과 흡사한..?
- 아무튼 이젠 은행에 예금 잔고의 기울기가 낮아지다 못해 서서히 꺾이고 있죠. 그에 반해 대출은 증가하고요. 코로나 때 엄청난 지원금 덕에 2020년 이후로 디파짓이 엄청 늘었었는데 이제 서서히 곳간에서 곡식을 꺼내 먹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 오른쪽은 연체율입니다. 왼쪽의 대출이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미국의 대출 연체율도 조금씩 늘어나고있죠? 물론 08년 리먼 때 엄청난 연체율에 비하면 아직 아무것도 아닙니다만..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겠습니다.
3) 그래서?
- 미국인들의 예금 잔고는 서서히 줄어들고 모자란 돈은 대출로 당겨오고 연체도 서서히 늘면서 일정 부분 경기가 후퇴하겠죠. 파월이 이번에 잭슨홀 미팅에서 말한 것처럼요.
- 그렇게 되면 소비력이 줄어 들어서 서비스직 등 단순 노동 직종부터 타격을 받을 테고 사용자의 니즈가 줄어듦에 따라 실업률이 올라가고 이 올라간 실업률로 인해 금리의 힘든 상향이 제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물론 더 안 올리는 것이지 다시 하향하는 것은 또 그때 가서 봐야 하는데.. 유가도, 가스도, 공급망 재편도, 중복 투자도, 원자재 중국 탈피도, 안보 우선주의도, 경제 블록화도 그 어느 것 하나 디플레이션 방향으로 세팅된 건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 이러저러한 자료를 보고 제가 해본 생각은 미국의 금리 상단은 4~5% 사이고 한국은 이보다 0.75 낮은 3.25~4.25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022.08.25 - [매크로] - 꾸준히 상승할 금리 전망과 근거(with 이창용 총재님 인터뷰)
2. 양적 긴축.
1) 과거
JP모건은 Fed가 9월에 자산매입 규모를 150억 달러 줄이고 올 12월과 내년 3월에 각각 200억 달러를 추가로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Fed는 내년 6월을 마지막으로 자산매입 규모 300억 달러를 추가 축소하며 QE를 완전히 끝낼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설명이다.
JP모건의 예상대로 Fed가 QE 축소에 나선다면 미국의 10년 물 국채금리가 연말에 3.15%까지 오르고 내년 중반에 Fed가 QE를 완전히 종료하면 금리가 3.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 08년 리먼 사태 이후 돈 풀었던 미국은 그때의 유동성을 회수코자 2013년부터 유동성을 축소하기 시작했음.
- 축소 규모는 지금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 물론 푼 돈의 규모가 다른 것도 한 몫하겠지만요.
- 10년 물 채권은 2.5 > 3.0으로 상승했던 만큼 기준 금리 상승과는 별도로 양적 축소도 금리 상승의 효과를 불러오는..?
"Fed, 9월부터 QE 축소… 내년 6월 완료"<JP모건> - 연합인포맥스 (einfomax.co.kr)
2) 현재
- 9월부터 본격 양적 긴축에 들어간다고 했죠. 기사에 따르면 2020년 9조 달러를 풀었고 6,7,8월 각 475억 달러 회수했으며 9월부터는 그 2배인 950억 달러를 회수한다고 합니다.
- 단순한 계산으로 475*3 + 950*93.2 = 90000 이니깐 코로나 때 푼 유동성을 회수하는데만 올 9월부터 앞으로 8년은 시도해야 그 금액을 회수하겠네요..ㄷㄷ 실제로 다 회수하진 않겠지만요.
- 경제학 전공이 아니라 숫자가 함의하는 바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시중의 자금이 앞으론 상당히 마를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상식적으로도 2020년의 저 수직에 가까운 기울기는 말이 안 되긴 하죠.
- 주식 등 위험자산과 실업률의 항복을 받아내기 전까지는 힘들게 금리 올리고 유동성 회수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간 연준 인사들의 언행을 보면요. 이번에 잭슨 홀 전에 주식 시장이 슬금 오르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머리를 치켜 드니 여지없이 강한 발언을 했었습니다. 한은 총재께선 기대인플레가 4% 넘어가면 제어가 불가능하다고도 했었고요.
- 시중의 유동성을 회수하면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워지고(조달 금리 상승) 부실기업은 망하게 되고(그래서 하이일드 채권 떡 상하죠) 돈 빌려준 은행까지 연쇄 충격이 오죠.
- 가계도 마찬가지고요. 변동금리로 영글 당긴 것의 금리 상승 > 소유주의 부담 악화 및 신규 매수자 사라짐 > 집 값의 하락으로 인한 담보 가치 하락 > 은행에서 추가 담보금 요구. & 집값의 하락에 따른 보유자 심리 악화 > 저가에 매도 > 부동산 하방 강해짐.
- 여러 방면에서 약한 고리들이 터져 나올 거고 주식 같은 위험자산의 운용은 정말 보수적으로 해야 하는 시기인 듯합니다. 이런 시기에 잘못하면 소탐 대실 하기 딱 좋다고 생각되네요.
3) 전략.
- 6월에 바닥치고 반등할 때 개인적으로는 베어마켓 랠리로 생각해서 주식 비중 축소하고 현금을 늘려서 지금은 일부 단기 스윙 성 종목 제하면 현금이 거의 절반에 달합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별도로 있고요.
- 아무튼 지금 이 현금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소모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대주주 양도세 이슈때문에 가을, 겨울엔 대체로 주식장이 힘이 없었고 금리 인상도 한참 남았고 동결 후 상당 지속할 예정에다가 여태 보지 못했던 대규모의 양적완화 축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美 연준, 양적 긴축도 최고 속도… 매월 950억弗 자산 거둬들인다 | 서울신문 (seoul.co.kr)
美연준, 양적긴축도 최고 속도로… 연준 인사 "증시 급락 기쁘다" | 연합뉴스 (yna.co.kr)
[줌인] 금리인상 와중에 ‘양적 긴축’ 가속하는 美... 9월부터 속도 2배 (naver.com)
3. 쉴러 지수
- 유사한 환경이라면 원자재발 리스크로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었던 1970년대와 원인은 유사하지만 그때는 연준의 오판으로 금리를 제작 올리지 않았었죠. 아서 번즈였나?
- 이번에 파월 의장은 다소 늦긴 했지만 늦은 만큼 타이트하게 금리를 올려가며 따라잡고 있죠. 그리고 잭슨홀에서 말했듯 자신은 아서 번즈 아니라 폴 볼커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었죠.그 말인즉슨 인플레이션을 잡아 족치겠다는 것!
- 아무튼 지난번 08년 리먼 사태 이후 회복기를 거쳐 금리 올리고 양적 긴축을 할 때 처음 맞이한 위기는 2012년 그리스 발 리스크입니다. 이때 유럽이 상당히 흔들렸었죠.
- 그 외에도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양적 긴축을 많은 나라들이 달러를 구하지 못하고 높은 환율에 수입 비용 증가 등 피해를 입은 나라들이 많습니다. 주로 약한 고리에 있는 신흥국, 그리스-이탈리아 등 피그스(PIGGS)가 있죠.
- 그때의 충격으로 많은 나라들이 직간접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재현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쉴러 지수 기준 그때 값인 25로 내려오고.. 20%? 정도의 하방 리스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그리스는 그때의 리스크를 드디어 극복했는데 이번에는 이탈리아가 참 말썽을 일으키는 중이죠.
“유럽 문제아 피그스에 자금 유입.. 한국도 투자 지속”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주요국 금리, QE 축소 우려에 동반 상승…美 소폭 하락 - 연합인포맥스 (einfomax.co.kr)
中, G20 앞서 "美연준 QE 축소, 신흥국 생각 좀" 경고 (news1.kr)
이탈리아, 3년 전 '그렉시트'를 반복하고 있다 < 경제 < 경제 < 기사 본문 - 초이스경제 (choicenews.co.kr)
EU, 그리스 감시 종료... 12년 만에 '경제 위기' 마침표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4. 반도체 사이클로 보는 경기 회복
- 시클리컬이자 경기민감 항목 중 하나인 반도체를 사용해 경기 사이클을 예상해봤습니다.
- 보통 반도체는 2~3년 주기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직전 사이클은 2.5년 걸렸었네요.
- 동일하게 적용하면 22년 6월 침체 시작 > 22년 말~23년 상반기 침체 극한 > 23년 하반기 침체 회복 > 24년 초 완전한 회복으로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 실제로 지금 스마트폰 등 임의소비재들이 자동차를 제하면 상당히 안 팔리고 재고가 많이 쌓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임의 소비재 상당수에 반도체가 들어가니 반도체도 덩달아 소비 부진이라 봐야겠죠.
- 그러면 금리 인상 동결, 얼마일지는 몰라도 치솟은 실업률, 재고 피크 이런 상황이 침체의 극한이고 이때부터는 물릴 것을 각오하고 진입해도 괜찮은 시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이클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에 해당하니 공부해서 매수할 종목들을 추리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5. PBR 밴드 활용시
많은 분들이 저점 확인하실때 사용하는 PBR 밴드 사용입니다. 아무래도 자산 군 특성 상 PBR 기준은 코스닥보단 코스피가 더 맞겠지만 그래도 둘다 해봤어요~
pbr 기준 역대급 저점(연단위, kosis data)
<코스피>
2008년 0.94
2018년 0.89
2019년 0.89
2022년 0.92 (6월) / 지수는 2332.
-> 0.89가 되면 ? 2255.
-> 8월 31일자 2472.
-> 약 10% 하방.
<코스닥>
2008년 0.8 / 지수는 332
2009~2013년 1.40~1.50 / 지수는 사백후 오백초선
2018년 1.74 / 지수는 675
2019년 1.73 / 지수는 669
2022년 1.73 (6월) / 지수는 745
-> 1.4~1.5 선이 되면?? 605~648
-> 8월 31일자 코스닥 807
-> 지난번 저점까지는 8% 하방.
-> 648까지는 너무 많이 열린것이라 쉽지않아 보이긴 한데.. 어쨌든 간다면 20% 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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