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 LNG 선 대금 리스크에 제가 투자하고 있는 보냉재 회사인 한국카본에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글 쓰기 시작.
악재네 어쩌네 뉴스는 나오는데 주가는 잘버티더군요. 아직 사람들이 몰라서 그런건지 지긋지긋하게 들어온 킹반영인건지ㅋㅋㅋ
시장과 대중의 오해에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공부했지만..
식견도 짧고 돌머리라 틀린 부분도 많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보시고 각자 팩트 체크해보셔요~
1. 기 발주된 LNG 선박 대금 관련
- 러시아 SWIFT 퇴출 등 제제로 여러 발주하고서도 돈 못 받는다 어쩐다 말이 많음.
- 실제로도 그럴 리스크가 충분히 있는 것이 불경기에는 저가 수주 + 조선사의 초기 비용 부담 가중 형태이고
- 호황기에는 선별 수주(고가 수주) + 선주사의 초기 비용 부담 가중 형태. 이러한 방식을 헤비 테일 방식이라 함.
- 즉, 조선사에서 선박 대금 수급 시기는 선박 발주 후 고객사에 인도하면 최종 잔금까지 받는 형식.
- 그렇다면 SWIFT 제제로 인한 대금 수급에 직접적인 타깃이 되는 시기는 21년도 후반부 ~ 현재 이후이지 않을까 추측.
- 조금 더 넓게 봐서 21년도 인도물에 22년에 인도되는 물량까지 포함해서 볼 수도 있을 듯.
조선소 영업부서에 가격견적을 요청하면, 조선소는 Maker List를 포함한 Outline Spec과 이에 대한 가격 및 대금지급 조건을 포함한 Proposal을 제시한다. Proposal 사항에 대하여 조선소와 Nego후 LOI(Letter of Intent : 발주의향서)를 체결하면, 조선소가 건조 계약서 초안과 Full Spec을 제공한다.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조선소와 건조계약서 및 Full Spec 세부 사항에 대하여 Nego 후 Full Spec을 확정하고 건조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에 따라 각 공정별로 건조대금을 분할 지급한 후 선박 건조가 완료되면 잔금을 지급하고 신조선을 인수한다.
2. 기존의 보냉제 대금 수급 흐름은?
- 조선사가 선주에게 선박을 인도하고 대금 수급하는 흐름과는 달리 한국카본이나 동성화인텍은 조선사에게서 돈을 받기에 흐름이 조금 다름.
- 이미 보냉제 납품 완료한 물량만큼은 매출 인식이 됐을 것. (주담께 전화해서 물어보는 게 제일 확실할 것임)
- 그러나 보수적 추정을 위해 아래 3번에서는 조선사와 동일하게 인도 완료 후 대금 수금한다고 가정하고 계산.
- 2018년에서 2020년까지 선가는 평균적으로 185만 선.
- 21년부터 선가가 올랐으며 따라서 보냉 재도 척 당 160억 원 이상으로 상승하기 시작.
- 18년~20년에 한국카본의 보냉재 수주는 척당 150억 / 동성화인텍 발 Triplex는 20억~25억 수준
- 보통 LNG 선박 건조 기간이 2~3년이고(보통 2.5년) 주담 통화 결과 보냉제 납품은 건조 후반부 6개월임.
여기서 케이스를 나눠보자면..
- 건조 기간 2년: 2018년 수주하여 2020년도 발주한 선박의 보냉제 대금은 빠르면 2019년에서 늦어도 2020년까지는 수금 완료.
- 건조 기간 3년: 2018년 수주하여 2021년 발주한 선박의 보냉제 대금은 늦어도 2021년엔 이미 수금 완료.
- 같은 논리로 2019년 수주한 선박은 21년에서 22년에 대금을 지급받을 예정.
3. 기 납품 보냉제와 납품할 보냉제 추이
- 러시아 제제로 인해 타깃을 받는 연도를 추측해봐야 하는데 2022년 한 해 러시아의 지속된 삽질로 SWIFT 퇴출이라고 가정해봅니다.
여기서 두 가지 케이스로 나뉘는데
1) 기 납품한 보냉제
- 기 납품한 보냉제 대금: 2021년까지 인도 완료한 선박은 이미 보냉제 납품이 완료됐고 매출 인식도 완료됐다고 판단.
- 해당되는 연도는 2018년, 2019년 수주 물량이고 이 부분은 이미 매출 인식 완료했을 것으로 추측
- 2020년 수주 물량은 빨라야 2022년 중, 후반부에나 납품 시작
2) 앞으로의 일거리
- 일거리 상실: 사실 이 부분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 러시아 삽질이 길어지고 SWITF 제제가 지속되면 2022년에 인도하는 물량부터 수급에 차질이 발생.
- 그렇다면 2022년 인도 물량에 해당하는 것들을 확인해야 함: 빠르게는 2019년, 늦게는 2020년 수주한 선박들이고 해당 선박들에게 납품했던 보냉제에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
- 최종적으로 2019년 이후에 수주 물량이 이번 러시아 제제로 인해 사라질 수 있는 보냉제 납품 손실 리스크라고 볼 수 있음. (잠재적 위험)
4. 삼성중공업
아래 본문에서 이어집니다.
1) 공시 내용.
- 수주 지역별로 구분했는데 크게 유라시아, 유럽, 아시아, 북미, 중남미, 버뮤다, 파나마로 구분됨.
- 체크해야 할 사항은 유럽, 유라시아임.
- 유라시아는 쇄빙선 프로젝트인 Artic LNG -2 였음.
- 유럽 향은 21년 3월 인도한 LNG 1척.
2) 삼성 중공업 공시 별 체크.
- 우선 쇄빙 LNG 선 5척에 해당하는 부분은 대금 수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 척 당 3560억 원으로 19년 185만 불 대비 거의 2배 수준.
- 19년 공시: 총 5척이고 계약금 1조 7824억 원. LNG 보냉재는 얼마나 탑재되는지 모르겠지만 통상적인 150억 원 적용 시 750억 원 피해.
- 20년 공시: 기사에 따르면 아틱 프로젝트 일환으로 총 10척으로 알려짐. 총계약금은 2조 8072억 원으로 척당 2800억 원. 보냉재 피해는 1500억.
- 21년 공시: 기사에 따르면 쇄빙 VLCC 7척에 쇄빙 LNG 4~6척으로 알려짐. 보냉재 피해는 600억 ~ 900억.
- 해당되는 보냉제 총금액은 2850억에서 3150억인데 20년, 21년 공시는 각각 25년, 27년 인도 예정이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고 직접적인 리스크로 볼 수 있는 것은 19년 공시 계약임.
3) 한국카본과 연결고리
- 인도 6개월 전에 주로 납품하기에 시작일 2020년 08월은 21년 상반기에 인도하는 물량일 테고.
- 종료일인 22년 12월은 23년에 인도하는 선박일 것으로 추측.
- 삼성중공업 21년 ~ 23년 사이에 러시아로 인도하는 물량은 아틱 LNG -2 관련 발주 물량과 21년 3월에 1척.
- 21년 3월 물량은 대금을 받았을 테고..
- 22년 12월 종료일 감안 시 4-2 항목 삼성중공업 아틱 LNG-2 발 5척 물량이 포함되어있다면 리스크가 될 듯.
- 전량 포함 시 750억 원 추정.
4) 관련 기사
21년 공시: "삼성중공업 3조 원대 LNG 운반선 수주 다음 달 계약 유력 [TNA]"- 헤럴드경제 (heraldcorp.com)
20년 공시: 삼성중공업 막판 '잭팟' 터졌다…2조 8천억 원 수주 성공 | 연합뉴스 (yna.co.kr)
19년 공시: 삼성중공업, 러시아 '쇄빙 LNG운반선' 프로젝트 본격 시동 | 연합뉴스 (yna.co.kr)
5. 현대중공업 & 한국조선해양
- 18년 공시부터 체크함. (21년 이후 인도되는 선박)
-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아시아, 버뮤다 가 많았으며 간간히 파나마, 라이베리아가 보였음.
- 유럽 향은 총 21척
- 이 중 러시아 발은 얼마나 될는지..
6. 대우조선해양
- 18년부터 계약 공시를 확인. (21년 이후 인도되는 선박)
- 주로 북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발 수주.
- 유럽 발 수주는 LNG 선 총 9척, LNG Barge 2척임.
- 마찬가지로 이 중 러시아 발은 얼마나 될는지..
7. 결론
1) 선박
- 기사에 따르면 수주 잔고는 7척라고 한다.
- 금액은 1.8조라고 한다. (최근 선가 약 2500억 원 기준 시 7.2척이므로 얼추 맞는 듯)
- 최근 상승한 선가에 맞춰 보냉 재도 상승 추세고 척 당 180억 가정 시 180 * 7 = 1260억
- 25년까지 독이 가득 찼으니 25년까지 물량으로 보고 매년 420억 가량..
- 기사에도 없고 현재로서 알 순 없지만 러시아에서 발주한 LNG D/F 선이 있다면 한국카본이나 동성화인텍이 추가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 그러나 금액은 크지 않을 것이라 추측.
- 종합해보면 한국카본이 입을 피해는 420억 원에서 플러스알파. 넉넉잡아 매년 500억?
- 4000억 매출액에서 12.5% 정도..
- 그러나 이 가정은 러시아 발 물량을 전부 한국카본이 100% 담당했다는 기준이고.. 동성화인텍도 삼성중공업에 납품을 많이 해왔으니 피해는 분담할 듯.
- 러시아 발 물량 없어도 케파는 꽉 차서 가동 중이고 러시아 발 물량이 한국카본에 발주가 안 나더라도 다른 선박이 대기 수요가 많기에 한국카본 입장에서는 조선사에서 발주 내는 다른 선박의 보냉재를 납품하면 되지 않을까?
2) 해양 플랜트
- 기사에 따르면 아틱 LNG -2 관련 삼성중공업 물량은 5.2조 원.
- 4-2번 해당 프로젝트 상 공시금액 합은 6.6조로 최초 공시 기준 시작일이 19년이므로 이미 납품하고 남은 금액이 5.2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6.6-5.2 = 1.4 조원이고 이 중 21년 하반기 납품 물량부터는 피해 가시권이지 않을까 추측. 그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고 그중 한국카본과 연관된 피해도 아직은 모르지 않나..
- 또한 앞으로 납품 예정인 금액이 잠재적 피해 금액이고 이는 러시아 발작이 언제 진정되고 회복해 다시 SWITFT 망에 포함되느냐에 따라 달렸을 듯.
- 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한국카본의 잠재적 매출도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
- 그러나 앞서 말했지만 여전히 LNG 선박 수주 잔고도 많고 한국카본의 보냉재 수주 잔고도 많아서 한국카본 입장에선 할 일 하면서 기다리면 다른 선박의 보냉재 신규 수주로 이어지지 않을까?
3)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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