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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쟁 여파로 수입처 다변화 이슈가 있고 ESG로 원유 공급 제한과 OPEC의 증산 거절로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한참 못 따라간 지 꽤 됐습니다. 러시아 산 원유의 대체 방법과 그로 인한 투자 논리까지 연결 지어봤어요
1. 러시아의 오일 파이
- 글로벌 수요 1억 배럴/일 에서 11% 해당하는 1100배럴/일 생산하며 수출량 기준으로는 470만 배럴/일 임.
- 자체 수요를 제하고 수출하는 게 실질 공급이기에 470만 배럴 기준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듯.
- 서시 베리 아산 우랄 원유가 주로 공급 생산지.
- 러시아 제제로 현재 100만 배럴/일 의 초과 수요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원유가 급등 중.
- 오펙에선 이번 기회다싶어서 그동안 셰일오일 + 저유가로 고생했던 거 보상받으려고 증산을 최대한 천천히 하고 있죠. 기름 한방울 없는 한국 국민 입장에서 참 얄밉습니다. 하루 40만배럴/일 을 월단위로 천천히 올리고 있습니다.
- 바이든의 연락도 무시하고 영국총리 방문도 효과없고 그냥 세계가 어떻든 원안대로 가겠다는 원칙을 고수 중 입니다. 이란의 원유 풀리는 것도 경계하는 부분도 있겠죠.
- 아랍에미리츠에서 러시아 산 원유 대체는 힘들다고 언플까지하면서도 증산은 오펙 합의를 따라가겠다고, 정치논리를 들이밀지 마라고 했더군요 에휴.UAE "러시아산 원유 대체할 나라 없다" - 매일경제 (mk.co.kr)
- 원유와 정제유 형태로 수출.
- 유럽의 의존도가 크다. 대체 위해선 장거리 해상 운송 수요가 증가할 전망.
- 여담이지만 석탄도 난리났음.(참고기사: [이슈] “늘어나는 석탄 수요… 탄소중립 목표·현실 간 괴리 크다” - 에너지데일리 (energydaily.co.kr)
2. 경제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국가들
- 러시아 산 오일의 공급은 문제없으나 수요가 규제로 사라짐으로써 국제 원유 가격과 스프레드가 상당함. (배럴 당 20~30달러 저렴함)
- 따라서 암흑 수요라던지 관계가 좋았던 신흥국 위주로 수요가 폭증.(관련 기사:위치 추적 따돌리는 러시아 유조선들... “원유 암거래 의혹” - 조선비즈 (chosun.com)
- 중국이 32% 차지. 향 후 양 국가의 밀월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관련 기사: "중국 정유사들 러시아 원유 '조용히' 구입" (edaily.co.kr)
- 미국과 쿼드 동맹 중 하나인 인도가 1% 였으나 대놓고 러시아 원유를 헐 값에 사들이는 중. (관련 기사: [우크라 침공] 인도-러시아 '밀월' 과시… 러 외무 "편향 않는 인도에 감사" | 연합뉴스 (yna.co.kr)
- 기존 유럽 향이었던 만큼 서시베리아 지역의 우랄산 원유가 주 공급처.
- 그럼에도 ESG 기조하에 셰일가스-셰일 오일의 공급이 제한됐고 자체적으로도 높아진 인건비와 도산한 많은 셰일 업체로 신속한 증산을 통한 공급은 제한된 상황.
3. 베네수엘라 원유
- 장기간 규제로 경제는 파탄이 났고 원유 인프라도 상당히 무너진 베네수엘라.
- 생산 가능한 기술력이 있는지도 의문인 나라.
- 또한 굉장히 하급의 저질 유로 정제도 많이 해야 하는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베네수엘라 산 원유.
- 그들의 기술력을 감안해보면 자체적으로 가능이나 할지..;;
- 전통적으로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와 친해서 제제 해제 또한 미국 의회에서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 관련 기사: 원유 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 외국기업 내쫓고 석유산업 국유화, 경쟁력 잃어 - 조선일보 (chosun.com)
- 참조 블로그: 베네수엘라 원유 금수 조치 해제 가능성 분석..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 주장으로는 200만 배럴/일까지는 문제없다 곤하지만 사실 의문 투성이..
아래 본문에서 지속됩니다.
4. 이란 원유
- 개인적으로 확률이 높다고 판단.
- 핵합의가 상당히 완성단계로 왔는데 마지막 걸림돌이 이란은 정권의 교체 유무와 관계없는 불가역적인 약속을 원하고 바이든이 정권 교체를 장담할 수 없기에 이 부분이 걸리는 중. 또한 러시아의 딴지 아휴;;
- 그러나 고유가에 돈도 고픈 이란 또한 굉장히 원유 판매는 몹시 원하는 부분이라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오지 않을까..
- 실제로 그들은 원유 수출 준비차 생산, 저장을 많이 늘렸음. 허가만 나면 즉시 수출하겠다는 의지.(관련 기사: 이란산 석유, 한국에 대거 들어온다… 미국과 핵협상 타결 임박 (g-enews.com)
- 제제 후 중국발과 암수요 그리고 자체 수요까지 해서 255만 배럴/일 사용해왔던 걸로 판단되고 제제 해제 후엔 유럽향, 인도향 등으로 다시 400만 배럴/일 까지 회복 기대.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 산 원유를 늘린다면 이란 산 원유의 타 국가로의 공급은 좀 더 여유 있어질 듯. 그러면.. 인플레의 완화에도 기여하지 않을까.
- 관련 기사: 이란 원유 수출 제로 불가능… 중국·인도 수입 유지할 듯 | 한경닷컴 (hankyung.com)
- 또한 가스 매장량이 많은 것도 강점. 이란 > 터키 이란 > 유럽으로 PNG의 확대를 생각해볼 수 있고 한국 등 동아시아로의 LNG 공급 확대도 기여할 듯.
-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도 전 방면에 걸친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을 줄 듯.
5. 미국산 원유
- ESG 기조 하에 외면받아왔던 원유 시추가 높아진 경제성으로 인해 시추사들의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중.
- 실제로 리그 카운트가 증가하고 있고 생산량도 그에 맞춰 증가하는 중.
- 아직 2010년대 초반의 많은 리그수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
6. 탱커의 향방 (투자 논리)
- 이제부터가 제 투자 논리가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과거 제 포스팅을 보시면 이해가 더 수월할 것입니다 (과거 포스팅: 2022.03.05 - [산업 - 해운 & LNG & 탱커/탱커] - 계속 좋아지는 탱커 매크로 - 늘어나는 원유 물동량, 줄어드는 탱커 선복량
1) 길어진 항행 거리
- 러시아 산 원유 중 비중이 가장 컸던 러시아 > 유럽 운송은 거리가 짧죠? 그러나 유럽은 러시아한테 목줄좨여 살기 싫다고 점차 줄여나갈 테고 그러면 장기적으로 증산이 가능산 미국산, 이란산 등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 항행 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운임비도 많이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VLCC를 많이 보유한 해운사가 상대적으로 이점을 받을 것입니다.
2) 비축유 방출
- 또한 요즘 전략 비축유를 자꾸 방출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정치권의 인플레 의식으로 방출하지만 산유국이 아닌 나라들은 언젠가는 다시 그들의 탱크를 채워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 국민들이 매년 사용하는 양도 물론 많지만 국가가 나서서 전쟁 등 비상시를 대비해 비축하는 양도 엄청 날 것이고요. 그에 따라 원유 가격이 충분히 안정되고 인플레 이슈가 잠잠 해질 때쯤엔 정부차원에서 수입하는 양이 늘어나 운임이 좋을 것이고요.
3) 환경 규제와 폐선
- IMO의 EEXI, CCI 규제로 노후선은 점차 운항을 못하게 됩니다. 그냥 운항만 못하게 되면 해운사 입장에선 골머리 아팠을 테지만 그들의 입장에선 다행히도 철 가격이 미친 듯이 올라서 철 스크랩 수요가 폭증해버렸습니다. 또한 철 스크랩은 전기로를 사용하기에 고로 대비 친환경적이라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고요.
- 탱커는 더블 헐 즉 이중선체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사고 시 원유가 해상 유출이 됐을 때 불러올 피해가 막심해서 선체를 이중으로 설계-제작합니다. 이는 탱커 하나 만들 때 타 선박 대비 후판이 많이들 어가는 것도 있지만 반대로 폐선할 때 철스크랩이 많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이참에 해운사는 더 이상 운항하지 못할 노후 탱커를 스크랩으로 팔아버려 타 선박 대비 더 많은 스크랩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주 폐선 처리 국가인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이쪽도 이제 코로나 이슈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21년 대비 22년에는 폐선 처리 용량도 늘어납니다. 탱커 선대의 축소는 가속화될 듯합니다.
- 해운사들은 CO2 등 배출 규제를 맞추기 위해 감속 운항도 해야 합니다. 감속 운항은 선대 물동량 감소를 불러와 더 많은 탱커가 필요하게 됩니다.
- 거기다 조선 강국인 한국, 중국의 독에선 이미 먼저 물동량 난리가 났던 컨테이너와 카타르의 150척 LNG 선 발주, 미국 셰일 가스를 위한 LNG선 발주(미국, 유럽) 등으로 이미 도크는 2025년까지 컨테이너와 LNG로 가득 찼습니다. 탱커의 유의미한 발주는 빨라야 2025년 이후를 바라봐야 합니다. (참고기사: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덕에 수주 쾌재 이어지는 韓조선 3사 - 이코노미스트 (economist.co.kr)
4) 수요의 증가, 줄어드는 재고
- 리오프닝으로 여행의 증가로 항공유 증가와 임금 상승 등의 개인들의 소비 여력 증가로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원유와 정제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과거 플랜트 협회의 전망을 포스팅 한 바 있습니다(2022.02.27 - [산업 - 해운 & LNG & 탱커/탱커] - 2022 석유, 탱커, 정유 시장 전망 - 한국 플랜트 협회
- 그에 반해 재고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채워넣어야할 곳간 아니겠습니까?
5) 결론
- P, Q, C 논리에 따라 P(장거리 운송과 탱커 공급 제한에 따른 운임 상승) / Q(원유, 정제유 수요 증가)
- 리스크는.. 이 모든 것을 무시할 세계적 경제 둔화겠지요? 이 날이 오면 탱커뿐만 아니라 모든 주식, 모든 자산이 위험해지니 이 부분은 꾸준히 잘 추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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