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뭔가 시류가 바뀐 것 같다? 똥줄타는 바이든. 전쟁 양상 과 오일&가스 산업 전망.

킹제적자유 2022. 6. 1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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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다죽어라는 목소리가 점점 더 쎄지고 있습니다.

 

비싼 에너지 가격에 따른 높아진 곡물가 등은 표가 생명인 정치인들에게 또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고요.

 


1. 바이든의 똥줄

 

美 정부, 석유 공룡기업과 다음 주 ‘긴급회의’ 소집

 

미 에너지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이번 회의는 석유회사들의 원유 정제능력과 생산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긴급회의 소집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7개 대형 석유회사 경영진에 서한을 보내 제니퍼 그랜 홈 에너지부 장관에게 유가에 관한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한을 받은 석유회사에는 마라톤 페트롤리엄, 발레로 에너지, 엑손모빌 등이 포함됐습니다.

 

  • 23일 소집이라고 하네요. 지금부터 서로 간 요구 사항, 필요 사항에 대해 조율하고 23일에 만나서 최종 결론 내겠죠.
  • 서로의 바라는 것을 한번 정리해보자면.. 오일 메이져메이저 입장에서는 ESG 철회, 장기간 고유가 보장 > 이를 확인하고 나서야 Capex 투자 집행 / 반면 정부 입장에서는 마진 축소로 판가 인하(오일 메이저 손해), 조속한 Capex 투자 > 단기, 장기 모두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및 지지율 회복.

2022.04.17 - [한국카본] - 원유 & LNG 공부 (2) - 바이든의 스탠스 전환, 셰일 업체의 반격?

 

1) 오일 메이져의 요구 사항 (E)

 

  • 미국의 셰일 기업이나 오일 메이저 입장에서 보자면 우선 연방 정부 토지 개방 및 토지 규제 완화. 연방 정부 소유 부지 중 노다지가 제법 남았을 겁니다.
  • ESG 기조 후퇴 : 대놓고 티나게 할 순 없으니까 우회해서 눈 가리는 방향으로라도 얻어 내기. 이를 통해 2030, 2040년까지도 안정적인 수입 기대.
  • Capex 투자 증가에 보조금이나 세금 감면 같은 방향으로 유도할 거 같고.. 만약 마진 축소해서 판매를 하면 그만큼 세금을 줄여서 정부의 세수 감소로 손실 보전. 이 경우 서로 한발 씩 양보한 셈이 되겠죠.
  • 바이든이 취소한 캐나다의 송유관 프로젝트 시행.

 

2) 정부의 요구 사항 (E)

 

  • 정부나 바이든 입장에서는 빨리 유가 내려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지지율도 회복하고 11월 선거에서 호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으니깐요. 
  • 마진을 훼손하면서라도 석유 제품의 판가를 조금이라도 낮춰주는 딜을 이끌어 내려하겠죠. 손실은 세금(감세) 등으로 메워줄 테고요.
  • 전통 화석 연료 투자를 눈감아 기존 민주당 지지자나 환경론자들의 지지율 감소, 그리고 바이든의 기후에 대한 본인의 신조의 전환에도 어느 정도 대가를 요구하겠죠?
  • 신규 투자 유정에서 나오는 이익의 일부를 해상 풍력 개발 혹은 탄소세와 같은 세금 부과를 통해 친환경 산업에 재투자 하겠다 이런 딜이 예상되네요.
  • 타 국가도 아니고 자국(미국) 기업이니까 바이든 입장에서도 러시아나 등 다른 국가 상대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조율하기 쉽지 않나 기대해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285905?sid=001 

 

3) 원유의 전망(E)

 

  • 얼마나 똥줄이 탔던지 암살자라고 외면하고 철저히 배척한 사우디왕자에서 구걸(?) 비슷한 형태로 많이 숙이고 들어가는 것 같네요. 사우디 방문이 결정난만큼 사우디가 "무언가"를 요구했을텐데 어떤 것일지 협상 결과 나오는 걸 봐야겠습니다. 러시아가 중동에서 한없이 영향력을 키우는 것도 지켜볼 수 만은 없을테고요.
  • 아무튼 사우디 발 오일은 시장에 더 나올 것 같긴합니다.
  • 그럼에도 고유가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2023년에도 오히려 원유 수요는 는다고 하니깐요. 왜냐면.. 아직 제대로 리오프닝 안 한 원자재 소비 대국 중국이 있거든요. GDP 성장률도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성장은 하고요. 마이너스가 아니고요.
  • 그리고 재건해야 하는 우크라이나도.. 철강과 원유 등 기초 원자재나 건설 장비 등 중장비에 대한 수요가 많겠죠. 중장비는 디젤로 작동하는 거 다들 아시죠? ㅋㅋ

2022.05.29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원유 제품 현황 및 전망

 

 

2. 유럽의 압박

 

‘어색한 만남’ ··· 서유럽 3국 정상-젤렌스키 첫 회담, 여전한 의구심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 처음으로 키이우 방문
“EU 가입 후보국 부여 지지 … 무기 지원 계속할 것”
우크라이나의 의구심 “협상 요구할 수도”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함은 물론, 지난달과 이번 달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려 해선 안 된다”며 미국과 영국, 동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는 강경론을 경계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탈리아는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담은 ‘평화 로드맵’을 만들어 양국에 제안하기도 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승리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한 적은 없다. 

 

  • 현실 없는 이상은 괴리가 심해 고통만 불러 올뿐이죠.

프리포트

1. Freeport LNG 설비는 수출 캐파가 대략 2 Bcf/d 정도로 전체 미국 수출 캐파의 17% 차지. 
2. 화재는 저장설비, 수송 열차 등과 같은 메인설비에는 영향을 못 미쳤지만 부분 재가동에도 9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임.
3. 이전에도 상기 설비가 가동을 중단한 적 있었지만, 모두 짧은 기간이었음.
4. 상기 설비를 통해 나가는 수출물량의 71%는 유럽 향임

  • 유럽은 지금 미국의 프리포트 LNG 수출 물량도 올해까진 사라졌는데 여름의 폭염, 겨울의 혹한을 대비하기 위한 천연가스 확보에 차질을 겪겠습니다. 안 그래도 비싸게라도 사 왔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힘들어진 모습입니다.
  • 줄여나가던 석탄 발전의 폐쇄 연기 외엔 딱히 답이 없어 보입니다. 태양광, 풍력 모두 신규 설치에 수년이 걸리고요. 원자력은 더 길고요.

  • 돌아가는 상황이 이러하니.. 유럽의 정상들도 짱돌을 안 굴릴 수 없겠죠. 너희 빨리 화해해!
  • 우크라이나에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주고 그 외 국가 재건 비용, 물자 지원 대가로 크림반도와 돈바스, 마리우폴 같은 곳은 러시아에게 넘겨줘라 이런 식으로 압박 넣을 것 같네요. (美·佛,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 언급 눈길… 마크롱 "러시아와 협상해야" - 아시아경제 (asiae.co.kr)
  • EU 후보국 지위도 추후 러시아와 협상에서 잠재적 후보국으로 남기고 대신 불가침 조약 등으로 중립국 지위 보전 형태로 바꿔서 나토와 러시아가 직접 국경을 맞대지 않도록 할 확률도 보이고요.

 

‘어색한 만남’ ··· 서유럽 3국 정상-젤렌스키 첫 회담, 여전한 의구심 | 서울신문 (seoul.co.kr)

[영상] 결국 젤렌스키 만난 마크롱·숄츠… 우크라 EU 후보국 청신호 | 연합뉴스 (yna.co.kr)

佛마크롱 "협상하러 러시아 갈 수 있어… 푸틴이 제스처 취해야"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찾았다. 최근 프랑스, 독일 등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와 발언을 하며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불편한 방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이들 수장들이 크라이나 측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는 한편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물밑에서 밀어붙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전쟁 종식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푸틴 대통령이 굴욕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발을 샀다.

숄츠 총리도 지난 4월 말에 자주대공포·장갑차 등 무기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아직 전달하지 않았다. 

이번 회동 또한 허울 좋은 방문에 그칠 것이란 평도 많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세 정상의 방문에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나아가 세 정상이 우크라이나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원치 않는 방향의 평화협정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는 무기 인도 지연에 대해 불만이 있다"며 "유럽도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커지면서 분열이 일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마크롱·숄츠 키이우 도착... 우크라에 '평화협상' 압박카드 꺼내나 - 머니투데이 (mt.co.kr)

 

 

3. 미국의 입장

 

미국이 전황 개선을 위해 이날 추가 무기 지원에 나섰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서방 국가들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과 고유가 등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 지원으로 인한 비용이 계속 늘고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양보하고 휴전할 필요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전날 PBS 방송에 출연, 우크라이나가 동부 지역 일부를 양보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달려 있다"라고 답했다.

 

  • 반면 러시아와 에너지 등 직접 거래가 크지 않은 미국, 영국은 당장에는 강한 워딩을 연발하고 있긴 합니다만 간접적으로 얻는 고물가의 피해가 많기 때문에 이들도 출구전략을 고심하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휴전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기도 하고요. (美안보보좌관 "우크라와 협상 관련 대화… 영토 양보 압박은 안 할 것"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 미국의 추가 물자 지원 등 도합 7조가 넘는 돈이 우크라이나로 흘러 들어갔는데 미국 국민들도 자기 먹고살기 바쁜데 뭐 하는 거야 라는 말도 서서히 나올 거라 바이든 입장에서도 마냥 이상만 떠들 수는 없겠죠. 다만 이번의 대처를 중국이 유심히 보고 있으니 대놓고 쉽게 발 빼면서 나 몰라라 하기도 어려울 거고 여러모로 고심이 많을 겁니다.

美, 우크라에 곡사포·하푼 미사일 등 1조 3천억 원 무기 추가 지원(종합) | 연합뉴스 (yna.co.kr)

바이든에 역대급 무기 지원받은 젤렌스키 "미국 감사하다" - 노컷뉴스 (nocutnews.co.kr)

 

 

4. 러시아의 입장

우크라 전쟁 엇갈린 명암 … 초조한 미국, 느긋한 러시아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제재의 대상이 된 러시아는 여유롭게 버티는데 제재를 단행했던 유럽과 미국이 되레 타격을 입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100일 동안 화석연료 수출로 930억 유로(125조 원)를 벌었다고 밝혔다.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전쟁 이후 날마다 1조 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세부 내용이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EU가 61%, 570억 유로(약 77조 원)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뒤통수 ㄷㄷ) 러시아 대한 제재조치를 합의한 EU가 여전히 최대 시장임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더구나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는 가을 겨울로 접어들면 EU 국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동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 아랍에미리트(UAE)와 프랑스 등 일부 EU 국가들은 러시아산 구매를 늘리고 있다.(재가공해서 수출해서 떼돈 버는 중)

미국과 서방의 지원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줄게 되면 전세는 급격히 기울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전혀 급하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 여기에 미국 역시 일정한 선을 지키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만 그렇다고 게임 체인저가 될 만한 무기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주저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에 너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어느 정도 버틸 정도만 지원하는 분위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국익은 철저히 챙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한 최대 수혜자가 미국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명무실해져 가던 나토를 다시 굳건히 세우고, 분열 조짐을 보이던 유럽연합까지 모아 러시아와 일전을 불사할 만큼 만들었다. 미국 입장에서는 향후 중국과의 사활을 건 패권경쟁의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 조기 승부가 날 것으로 봤던 전쟁이 100일을 훌쩍 넘기고도 별다른 전황 변화가 없는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장기전은 두 가지 결정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계절적 요인이다. 날씨가 추워지고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면 유럽연합 내부의 갈등과 분열, 이탈이 발생할 개연성이 크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큰 유럽 국가들부터 동요할 수밖에 없다.
미국도 마냥 꽃놀이패는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미국 내부가 불안해진다. 물가폭등과 인플레이션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압박은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기반을 흔들고 있다. 특히 휘발유값의 인상은 미국민들의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물가를 잡지 못한 바이든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의 중간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중국이나 러시아는 원래부터 내핍을 견디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불편하면 견디기가 힘들다"면서 시간을 끌수록 미국과 서방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지난 4월 14일 "미국의 최대 적은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라고 단언하면서 우크라 중립 선언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특히 미어샤이머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를 자극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도 5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참패를 안기려는 시도는 유럽의 장기적 안정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조속히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격전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 이전에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마저 회복하겠다는 태도를 버려야 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도 전쟁을 더 길게 끌고 가기보단 협상을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극복할 수 없는 격변과 긴장을 촉발하지 않으려면 두 달 안에 평화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경계선은 개전 전 상태(status quo ante)로 돌아가는 것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신저에 앞서 미국의 원로 국제정치학자인 그래험 앨리슨 박사는 5월 20일 독일 슈피겔 인터뷰에서 "푸틴이 전쟁을 확대시키지 않고 끝내게만 한다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앨리슨 박사는 "불편하고 참을 수 없어 보이지만 푸틴이 벼락 맞고 죽지 않는 한 우리는 악마와 함께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혐오스러운 지도자나 극단적인 대량 살인자들과 협상하는 것이 국제관계이다"라고 강조했다.

 

  • 돈 잘 버는 미국, 러시아. 그러나 그 내면은 완전히 다릅니다. 러시아나 중국 같은 독재 국가는 정치 생명이 반영구적인지라 장기전에 잘 버티죠. 반면 유럽, 미국은 민주주의 선거가 주기적으로 있어서 단기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정치인은 표를 먹고사는 사람인지라 지금의 형국은 그들에게 전혀 유리하지 않습니다.
  • 이를 잘 아는 러시아는 영리하게 장기전으로 이끌고 가고 협상하더라도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내려할 것이고 미국과 서방은 자국 내 물가 등 이슈로 장기전으로 넘어가기 전에 휴전을 맺어라 압박을 하는 모습이죠. 결국 단기적으로는 러시아가 유리하게 된 것은 분명합니다. 수년 후엔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모르지만요.
  • 여러 번 포스팅했지만 원유, 가스 플랜트의 EPC 기술, 장비, 설비 등등 모두 GE, SIMENSE와 같은 미국, 유럽의 기술로 작동됩니다. 유럽의 입장에서는 고통을 견뎌내 가면서 신재생 투자를 늘리고 에너지 보급선을 다변화 완료하고 나면 아쉬울게 없어지니깐요. 그러면 러시아 산 원유, 가스의 수요가 떨어지면 플랜트 기술을 제공하지 않을 테고 러시아의 에너지 생산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중, 장기적으로 보면 국가의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거든요.

2022.04.17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원유 & LNG 공부 (1) - 유럽의 동귀어진, 어려움 인정한 푸틴

내일신문 » 뉴스 보기 (naeil.com)

 


  • 당장에 아쉬운 것은 미국, 유럽이지만 장기적으론 러시아의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미 RePower EU 같은 법안이나 EU의 정책은 엄청난 신재생 확대와 카타르/아프리카/이스라엘 등 에너지 보급선 확보에 정신없고 실제로 합의는 상당수 체결했습니다. 물론 카타르의 대규모 노스필드 가스전이 나오기 전엔 러시아 산 물량의 완벽 대체는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절약하고 신재생을 늘려가면서 버티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러시아 산 에너지 완전 수입 금지 연한도 올해나 당장 내년이 아니라 수년 후인 것은 이것을 방증하는 것이겠죠. 원유는 대체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만큼 좀 더 빠르고 가스는 어려워 시계열이 좀 더 길 뿐이지만 목표는 같습니다.
  • 지분 투자 한 만큼 EU 향 공급이 당연히 우선시되겠고 전쟁이 끝나더라도 LNG 공급은 이미 확정입니다. 러시아산 PNG에 의존하다가 이번에 호되게 당한 것은 분명하니깐요.
  • 러시아는 기술력 부족과 제재로 생산력 감퇴를 겪을 것이고 유럽보다 더 긴 공급선으로 대체 수입 국가를 찾아야하기에 늘어난 운송비만큼의 가격 경쟁력에서 하락할 것이고요.

 

2022.06.11 - [한국카본] - 언더스탠딩 - 한국 조선사(LNG) 업황.

2022.05.14 - [산업 - 에너지, 물류/천연가스, LNG] - 에너지 리스크 천연가스 편 (한화리서치센터)

EU, 천연가스 한시름 더나… 러 위협 속 이스라엘과 공급 계약 | 중앙일보 (joongang.co.kr)

프랑스 토털, '가스 구원투수' 카타르 LNG 43% 증산사업 참여 | 연합뉴스 (yna.co.kr)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 줄이자' 독일, 카타르와 장기 가스공급계약 체결 (sedaily.com)

독일 최초 LNG 터미널 착공 (kbs.co.kr)


 

 

 

5. 중국의 입장.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편을 들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안보에 대한 도전에 맞서는 러시아의 조치는 합법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중국의 입장에서 사사건건 내정에 간섭하는 미국이 정말 꼴 사나웠을 테죠. 위구르, 신장, 대만 등등요.
  • 이번 미국의 대처를 유심히 보고 아.. 입만 떠드는 호구네?라고 여겨지면 대만 공략 야욕에 좀 더 이빨을 드러내겠죠. 그래서 미국으로서는 인플레이션의 우려에도 마냥 물러서기는 불가능하죠. 글로벌 헤게모니를 주도해온 입장에서 뺏기는 것도 물러날 수 없는 키 팩터 이기도 하죠.
  • 대만에 전쟁이 나더라도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뒤에서 돈하고 무기나 좀 찔려주면서 입만 털 거 같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요.
  • 대만의 무기 수준은 우크라이나보단 훨씬 좋고 돈도 훨씬 더 잘 벌지만 중국 본토와 거리가 너무 가깝고 엄청난 물자를 한방에 쏟아부을 여력이 있는 중국이라 마음먹고 침공, 점령하려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현재로선.
  • 게다가 현재로선 저렴해진 가격에 러시아와 원유, 가스를 스폿으로 사 오고 장기계약 체결하면서 개꿀 이러고 있죠. 돈을 풀면서도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한 요소겠죠. 게다가 싸게 사온 다음 수출도 쿼터 먹여서 제한하고 있으니..

푸틴과 통화한 시진핑 '중국, 안보 등 있어 러시아 계속 지원' (sedaily.com)

[국제] 우크라 동부 주민 본격 대피... 시진핑, 러시아 지지 재확인 | YTN

 

 

5. 우크라이나의 현실.

 

“희생자 너무 많다… 평화협상 고려해야” 키이 우서 고개 드는 휴전론[글로벌 현장을 가다]

키이우와 ‘집단학살’ 현장인 부차, 이르핀에서 기자가 9∼12일 만난 시민들 사이에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강경론과 “평화협상도 생각해야 한다”는 종전론이 공존했다.

키이우 대통령 관저 마린스키 궁 앞에서 만난 안톤 씨는 “러시아군의 수도 침공도 잘 막아냈고 ‘계속 항전해야 한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00% 지지한다”며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가 유리해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라고 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은 에너지 및 곡물 가격 폭등과 공급망 교란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각국 경제 위축이 가속화하면서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 비에츠 키 폴란드 총리나 카자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 같은 유럽 동·중부 국가 정상들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에서 끝까지 몰아내야 한다”며 평화협상 재개마저 반대한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 정상들은 전쟁이 장기화해 자국 경제에 미칠 피해를 더 걱정한다.

뉴욕타임스(NYT)는 “군사 전문가들과 유럽 관료들은 크림반도 회복은커녕 러시아의 돈바스 장악을 막아내는 것도 우크라이나의 능력을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가 모든 영토를 수복하려 한다면 서방이 더 이상 도와주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교 관계자들은 전쟁 장기화로 키이우 여론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난달 9일 우크라이나 국제공화문제연구소(IRI) 설문조사에서 94%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올 1월 지지율이 23%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지지율이다. 하지만 ‘영토 완전 수복’ 같은 현실성 희박한 목표를 계속 내세운다면 후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는 기류가 생겼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현실적인 ‘승리’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휴전 후 국가 부강 방안이 대표적이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전 지역을 장악하면 장기간 휴전을 추진한 뒤 서방의 대규모 재건 지원을 받아 사회 정상화에 매진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입은 경제적 피해는 약 5000억 달러(약 646조 원), 파괴된 기반 시설 복구 비용만 약 1000억 달러(약 130조 원)로 추산된다. 휴전 이후 재건에 나서 정치 경제 사회 영역을 두루 발전시켜 유럽연합(EU) 가입을 가시화하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란 주장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싸움을 지속하면 오히려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며 “진정한 승리는 전장에서가 아니라 이번 전쟁으로 생성된 국민 단합 및 국가 에너지를 활용해 더 강하고 번영한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전 영토 수복, 최소한 크림 제외 수복이라도 원할 테지만 그들의 전쟁 원동력이 서방의 무기와 물자 지원이기에 이 것이 자국 내 이슈로 지원이 끊기거나 약해지면 전쟁 동력이 약해질 겁니다. 지금으로서는 크림반도 수복은커녕 돈바스 지역이라도 돌려받으면 다행일 지경입니다.
  • 심지어 자국 내에서도 피해로 인해 종전론, 평화론도 힘을 받고 있는 형국이니깐요.
  • EU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이 우크라이나 다음에 자신이 러시아로부터의 다음 침략 대상이 될 구소련 국가들-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같은 국가는 전쟁 지지하고 그것보다는 경제가 우선인 서유럽 국가는 빨리 종식시키고 물가를 안정시켜 다음 선거를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 그래서 서방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에게 당근책들을 쥐어주면서 잘 달래 최대한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죠. 문제는 전쟁 자금 지원의 주 대상이 서방에 집중한만큼 동구권 국가들의 반발은 그냥 반발로 그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가디언지도 정부의 의중이 많이 들어간 기사를 낸 것이 아닌가 싶네요.
  • 장기전은 힘들 거고 특히 겨울이 오기 전에(가을) 전쟁 종식이 될 확률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희생자 너무 많다… 평화협상 고려해야” 키이 우서 고개 드는 휴전론[글로벌 현장을 가다] (donga.com)

젤렌스키 "우크라, 7월부터 러시아인에 비자 도입"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젤렌스키 만난 이준석…"재건사업에 한국 참여 검토" (tvchosun.com)

 


영국, 재건 논의를 위해 우크라이나 지도자 초청

Anne-Marie Trevelyan 무역 장관은 인프라, 에너지 및 운송 분야의 영국 기업과 우크라이나 공공 및 민간 조직 간의 협력을 촉진하여 손상되고 파괴된 기반 시설을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Trevelyan은 또한 러시아와 벨로루시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다른 국가로 철강 수입을 위해 울타리가 있는 시장 접근을 재할당하는 것을 포함하여 무역 구제 조치에 대한 변경 사항을 발표할 것입니다.

 

  • 러시아 산 철강이 풀릴 여지도 있군요.
  • 우크라이나는 자기들의 원수 국가에서 철강과 디젤을 받아서 재건할지도 모르는.. 슬픔이 ㅠㅠ
  • 철강이 풀리면 러시아와 벨로루시의 비료, 곡식도 풀린다고 봐야겠죠. 영국입장에서도 고인플레가 엄청난 부담이니깐요.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uk-host-ukrainian-leaders-discuss-reconstruction-2022-06-16/


6. 투자는..?

 

1) 화석 연료

 

  • 가스 케펙스 확대되는 방향이 좋을 듯하고.. 가스는 이미 유럽에서 LNG 수입처를 다변화했고 장기계약도 체결했으니깐 운송 수단인 LNG 선박, LNG 재기화 터미널 건설이나 FSRU 같은 특수선에 수혜가 있을 겁니다.
  • 오일 케펙스도 마찬가지죠. 지금의 정치인 입장에선 고유가를 언제까지고 지켜만 볼 수는 없으니깐요. 원유 및 정유 플랜트 설비 증가가 실제로 목격되고 있기도 합니다. 오일 메이저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정부를 압박해 미국이든 유럽이든 ESG는 일부(표면적으로 대놓고 티는 안 내더라도) 후퇴를 유도해 자신들의 목적을 일정 부분 달성코자 할 겁니다. 그 후엔 투자금이 몰려올 가능성이 크다 보고요. 지금 돈 많이 벌고 있어서 몸이 근질할 겁니다.
  • 다른 매크로 이슈로 전쟁 후 재건, 중국의 리오프닝, GDP 성장(작금의 침체에도 성장률 자체는 후퇴 안 하니깐요)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 역대급 낮은 정유와 천연가스 재고 등 이 있으니 결국엔 기름과 가스 밸류체인이 좋을 듯합니다.
  • 평화 협상 후 러시아의 물량도 일부 풀리고 정세도 안정화되면 지금의 미친 고유가보단 일부 하락해 지금 대비 안정되지만 14~20년 같은 저유가 수준은 아닐 겁니다. 80불~90불 선의 (과거 대비 상대적) 고유가에서 오래 놀 확률이 높아 보이고요. 왜냐하면 원유, 정유 산업의 투자 시계열은 기니깐 내일 당장 증산이 가능한 것은 아니니깐요. 셰일 업체 입장에서도 수요단에서 도저히 못 받아줄 것 같은 지금 가격보다는 80불~90불 유지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낫고요. 80불만 돼도 순익 분기에 2배 달하는 가격이니깐 돈 엄청 벌겋습니다.
  • 원유 수요가 늘면 운송 수단인 탱커 해운회사도 좋아질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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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재생

 

옐런

  • 바람과 태양은 화석연료와 달리 공급 제한을 할 수 없다는 말. 따라서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반드시 끌고가야할 투자이자 전략 자산이라는 예닛의 말.
  • 그리고 안보 이슈에 따라 에너지 다변화에 힘쓰는 결과물인 신재생 밸류체인도 좋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안보에는 경제 논리보다도 앞서니깐요. 게다가 앞서 말했지만 화석 연료의 공급량도 단기간 원하는 만큼 증가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니깐요. 또한 높은 에너지 가격은 신재생 회사에 큰 이문을 남기니깐 투자금액도 신재생 섹터로 몰릴 테고요. 

 

정유

  • 다만 과거엔 오일메이저 회사들이 돈 벌어서 기름 & 가스 밸류체인에만 집중 투자했었다면 이제는 신재생으로도 병렬 투자하는 흐름으로 바꼈습니다.
  • 국내 정유 업체도 정유 향 신규 투자보다는 오히려 수소, 풍력 등 신재생 밸류체인에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장기간 고유가를 유지하는 원동력이자 신재생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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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태양을 통제하는 나라는 없다" 재닛 옐런의 경고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2022.06.13 - [산업 - 친환경 & 신재생/풍력] - 글로벌 해상 풍력 시장 및 잠재성 그리고 화석 연료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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