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유가 상방 vs 하방, 전망(이란핵합의, 러시아, 오펙, 미국 등)

킹제적자유 2022. 8. 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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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에 대해 상방과 하방 세력이 강하게 맞붙는 요즘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상방의 요인이 크다고 보지만 다시 한번 팩트체크를 해보고 여러 요인들을 재 점검해보고자 포스팅합니다.

 

좀 깁니다.

 


1. 러시아 (shortage)

 

1) 과거 러시아의 공급

쇼티지

  • 예전에 2021 EIA 자료를 활용해 러시아의 공급량을 체크해본 바 있습니다. 당시 2020년엔 수출이 530만 배럴/일이고 2021년엔 529.3배럴/일로 대동소이했습니다.

2022.07.02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2021 글로벌 오일 수출입 지도

 

2) 2022 러시아의 현황

  • 반면 올해는 어떨까요? 정부 산하 기관 중 글로벌 에너지 협력센터의 자료를 참고해봤습니다.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

  • 1 배럴이 0.14톤으로 환산되는데 (지역 별 석유의 비중에 따라 약간씩은 다름) 67.5만 톤은 배럴로 482배럴/일 수준.
  • 그러면 2020, 2021년의 530만 배럴/일 수준과 비교 시 50만 배럴/일 줄어들었네요. 제재를 한다고 하지만 에너지 쇼티지가 너무 심한 탓에 우회, 암묵적 수요가 많았던 덕이 크고 중국, 인도가 많이 받아갔죠.
  • 2022년 12월 러시아 원유 & 2023년 2월 러시아 제품에 대한 EU의 제재가 본격화된 다면 IEA에서는 130만 배럴/일의 러시아 원유와 100만 배럴/일의 러시아 정제유가 갈 곳을 잃을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희망 회로 같음)
  • 우선 2023년 초 겨울 위기를 넘기고보자는 식으로 제재 기한을 설정한 것 같은데 에너지의 쇼티지는 단기간에 해결될 리 만무하기에 2023년의 여름, 겨울에 과연 러시아 산 원유, 제품이 없이 잘 버틸지 의문이네요. 지금도 난리 났는데.. 두고 봐야겠습니다. 

2022.05.13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에너지 리스크 원유편 (한화리서치센터)

 

3) 러시아 산 원유의 대체 수요.

  • 중국: 48,450,000톤 > 약 3억 5천만배럴 = 95만 배럴/일 & 인도: 6~7월간 하루 100만 배럴/일 수입.
  • 원래 중국은 시베리아나 몽고 쪽을 경유하는 파이프를 통해 주로 수입했지만 우랄 산 원유가 할증 가격이 워낙 커서 긴 운항 거리를 감안하고도 메리트가 있어 수입이 급증했음. 인도는 원래 수입 자체를 거의 안 했었는데 마찬가지 요인으로 러시아의 원유 수입 급증.
  • 유럽, 미국, 한국, 일본 등 친 서방쪽 진영의 국가에서 지난 6개월 간 220만 배럴/일 수입을 줄였다고 추정됨. 그러면 중국&인도 vs 친 서방 간 공급/수요 균형이 맞아 들어 감.
  • 2021년 유럽에서 약 300만 배럴/일을 수입했으니 중국, 인도가 200만 배럴/일을 담당했고 나머지 터키와 유럽에서 사간 물량이 50만 배럴/일로 추정되네요.
  • 반대로 생각해보면 러시아 산 원유를 거의 다 사가는 데 지금의 원유 가격은 왜 이럴까? 로도 생각해볼 수 있겠죠.
  • 그 외 여러 곡물, 비료, 원자재 등 러시아가 강점을 가진 아이템들을 많이 사가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쩔 수 없죠.

러시아산 원유 사들이는 중인 도서 방제재 무색 | 한국경제 TV (wowtv.co.kr)

러시아産 원유 아시아 수출, 우크라 침공 후 최소로 줄어 - 조선비즈 (chosun.com)

러시아, 3개월 연속 대중국 원유 수출국 1위 | 연합뉴스 (yna.co.kr)

인도, 러 비료·원유 수입 급증… 서방 '경제적 고립' 계획 차질 (edaily.co.kr)

 

 

2. 이란 핵합의 (adbundance)

 

1) 원유

생산량

  • 이란과 핵합의가 한 단계 진전을 보였습니다. 그에 따라 이란 산 원유의 수출도 기대되는 흐름입니다.
  • 전망 치 마다 다 다르지만 확실한 것은 생산량은 250만 배럴/일인 듯. 여기에서 이란 자체 내수 수요를 제하면 수출 가능 물량인데.. 골드만 삭스는 200만 배럴/일 수출 물량으로 추정.
  • 골드만 삭스에 의하면 현재 270만 배럴/일 생산인데 향 후 증산 공정(12개월 소요.)을 거치면 370만 배럴/일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함.

이란 핵합의 기대감에 국제유가 일제히 하락 오늘의 유가 동향 | 한경닷컴 (hankyung.com)

골드만 "이란 핵합의 복원 요원… 당분간 증산 없을 듯" - 연합인포맥스 (einfomax.co.kr)

이란, 핵협상 핵심 쟁점 양보했나… 되살아나는 타결 희망 | 연합뉴스 (yna.co.kr)

 

2) 가스

이란

  • 이란의 가스 생산-소비 차가 18 BCM으로 글로벌 쇼티지 대비 큰 물량은 아니지만 일부 도움이 될 수 있고.
  • 원유와 다르게 가스는 LNG면 액화설비, PNG면 파이프 등 제반 시설이 더 필요해서 유의미한 수출까지는 시간이 한참 더 걸리긴 함. 그래서 핵합의에 따라 나오는 내용에는 원유 관련 이야기는 있어도 가스 이야기는 잘 없죠.
  • 하지만 잠재량이 무궁무진하기에 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가스의 가격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겠죠? 

2022.05.14 - [산업 - 에너지, 물류/천연가스, LNG] - 에너지 리스크 천연가스 편 (한화리서치센터)

 

 

3. OPEC (shortage)

 

1) 생산 여력

SBS VMG 출처.

  • 사우디를 비롯한 OPEC 국가의 증산 여력은 이제 없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는 1150만 배럴을 뽑아내고 있다고 하죠. 1200만이 맥스인데.. 예전에 마크롱이 바이든 한데 "사우디 증산 여력이 15만 배럴이 전부고 UAE는 지금 풀케파래" 라고한 것이 전혀 농담이나 허언이 아닙니다.
  • 심지어 지금 할당받은 물량조차도 사우디와 UAE 제하면 소화 못하는 OPEC 국가들이죠. 사우디, UAE를 제외하면 7월 OPEC+의 생산량은 목표치보다 290만 배럴/일을 밑돌았습니다. 러시아의 50만 배럴/일을 제하 도고 240만 배럴/일이 모자라죠?
  • 그 연유가 다양하지만 장기간의 저유가로 설비 투자를 안 해 가동률을 쉽사리 끌어올리기가 어려운 형국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처럼 내전, 정치 분쟁이 주로 일어나는 지역도 있고요.  
  • 그런 와중 UAE 에너지 장관이 한 말(6월)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 중국의 봉쇄는 지속되는 중이다, 더 많은 투자 없이는 OPEC의 증산을 기대할 수 없다, 6월 오펙 회의에서 65만 배럴/일 증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급은 턱없이 모자라다, 수요를 고려하면 하루 260만 배럴/일이 추가로 공급되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 그런데 OPEC의 증산 한계로 지난번 회의에선 고작 10만 배럴/일만 증산했죠. 이기주의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제 생각엔 중동은 진짜로 그 정도밖에 여력이 없어서 그런 듯합니다.

마크롱 “산유국 증산 여력 거의 없다”… 사우디에 SOS 보낸 바이든 어쩌나 | 서울신문 (seoul.co.kr)

UAE 에너지 장관 "유가 정점 멀었다"러 에너지 사라지면 사상 최고가 도래 < MS talk 포럼·교육 < 석유 < 에너지 < 기사 본문 - 중소기업 신문 (smedaily.co.kr)

 

2) 감산 관련

  • 2022년 8월 23일 자 기사로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차기 OPEC 회의(9월 5일)에서 감산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 그 이유로 현재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에 맞물려 수요공급 펀더멘탈에 과도하게 못 미치는 가격을 짚었는데요. (= 나는 지금 원유 가격이 도대체 이해가 안 가고 불만이 너무 많다.)
  • 중동국가 입장에선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다양합니다. 

가스

  • 첫째로 위의 천연가스 가격을 보시면 압니다. 가스와 원유 간 환산에는 단위 용량당 발생 열량을 기준으로 놓고 환산을 하는데요. 가스는 MMBTU를 쓰고 원유는 배럴을 기준으로 놓고 봅니다. 보통 가스 가격의 6배를 원유의 불/배럴로 동일시 놓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유럽(TTF)의 가스 가격은 70불/MMBTU & 아시아(헨리허브)의 가스 가격은 60불/MMBTU죠? 원유로 환산하면 유럽은 420불/배럴이고 아시아는 360불/배럴입니다. 원유가 주력인 중동의 오펙 입장에선 같은 에너지인데 너무 괴리가 과도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겠죠. (물론 최종 수요처는 조금 다르지만..)

유가

  • 둘째로 중동 국가의 장기간 적자재정입니다. 현재 국가 재경 균형 유가는 80불 정도인데 이보다 내려가면 국가 재정에 빨간불이 들어오죠. 문제는 14년 셰일혁명 이후 80불을 넘긴 적이 없죠. 미국과 치킨 게임도 하고 러시아와 경쟁도 붙고 다양한 역사가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중동 국가들은 거진 1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적자 재정을 펼칠 수밖에 없었죠.
  • 그러나 이젠 OPEC + 러시아 = OPEC+ 의 형성으로 그들만의 카르텔, 독점 지위가 더욱 강화됐고 이전처럼 엄청난 공급의 폭증은 기다 하기 힘든 형국입니다. 그러니 사우디 주도하에 OPEC이 감산을 하더라도 러시아와 합의해서 진행하는 것이기에 러시아가 뒤통수치듯 공급 늘리지는 않을 거고 미국을 제하면 유의미한 공급량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게다가 빈살만은 바이든보단 푸틴과 친하죠.
  •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다양한 대형 인프라/토목 프로젝트입니다. 기간도 오래 걸리고 금액도 천문학적입니다. 오랜 기간 많은 재원을 조달해야 하는 중동 국가들이 과연 80불 언더로 원유 가격이 내려갈 시 멍하니 쳐다만 볼까요? 
  • 이란 핵합의에서 얼마가 더 나오고 미국이 얼마를 더 증산하고 등등 증가하는 부분도 유심히 봐야겠지만 OPEC+ 국가의 공급량은 변함없는 고정 상수로 놓는 과오도 범하면 안 되리라 판단합니다.

2022.07.10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언더스탠딩 - 고유가가 산유국에 미치는 영향

2022.06.25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넘쳐나는 오일 머니의 향방

원유 감산에 조금씩 밑밥 까는 사우디…"OPEC+ 생산 줄여야 할 수도" (ekn.kr)

 

3) 오펙이 보는 적정 유가는?

 

사우디

  • 코로나 당시 마이너스 유가로 갔을 때 불과 몇 달만에 400만 배럴/일을 줄인 사우디입니다. 이렇게 사우디의 공급량은 국제 유가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 직전 2019년의 생산량 폭증은 사우디-러시아 간 원유 M/S 전쟁이 펼쳐졌을 때인데.. 이젠 둘이 친해서 그럴 일은 없다고 봐야겠죠 당분간.

 

4. 미국의 증산 (abundance)

 

1) 시큰둥한 셰일 업계

 

셰일.

  • 빈 살만과 거리가 멀어진 미국은 결국 자체 증산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바이든의 대규모 해양 시추 허가도 얼마 전에 있긴 했죠. 그러나 이 또한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 꾸준히 포스팅했지만 셰일 기업은 더 이상 생산량의 폭증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돈 번 것으로 그간 저유가에 따른 장기간의 고생에 대한 보상(자사주 매입, 배당)을 더 추구합니다.
  • 인건비도 문제인데요. 미국은 실업률이 몹시 낮은 형국인데 상대적으로 시골, 오지에서 근무하는 형태가 많은 셰일 유전의 인기는 낮을 수밖에 없고 예전에 관련 직종에 근무하던 인원도 많이 떠났죠. 이런 요소들로 시추의 판관비가 많이 올라간 것도 한 요인입니다. 셰일 업체 IR을 보면 관련된 언급도 있고요.
  • 가동 중인 리그의 증가(위)와 활성 굴착 장치(아래) 간 괴리가 그 증거이지 않겠습니까.

 

베이커휴즈 굴착장비

  • 위의 데이터는 셰일 시추의 선행 지표인 베이커 휴즈 장비 수입니다. 08년 고유가 당시 폭증하다가 셰일 혁명 직후 유가가 폭락해 베이커 휴즈 지수도 급감했죠. 그 후로 코로나 당시 마이너스 유가로 급락했다가 2020년 7월을 기점으로 다시 즘 오르고 있습니다. 
  • 문제는 시계열을 좁혀서 봤을 때 나옵니다. 22년 5월까지는 꾸준히 증가하다가 그 후론 장비 수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셰일이 보통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이면 시추 및 채굴의 흐름을 나타내는데 늦어도 21년 상반기에 시추 시작한 물량부터는 22년 상반기에 반영이 될 텐더 전혀 베이커 휴즈 장비 수의 증가 흐름은 보이질 않습니다.

DUC

  • 상기의 베이커 휴즈 장비 둔화 흐름은 DUC의 역대급 저점과도 이어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내려갈 DUC가 없으니 시추 장비 수의 증사게도 이제 둔화된 것 이겠죠.
  • 셰일의 시추 마진이 코로나 이전에 50불 전후로 알려졌고 지금은 여러 자본적 비용이 증가해 55~60불/배럴 정도이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유가가 80불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준다면 앞으로는 셰일의 신규 시추 증가 흐름은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과거처럼 폭증하기는 또 어려워 보입니다.

2022.07.08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오일 & 가스 시추 프로세스 및 기간

[이슈 : 손익분기 유가, 셰일 원유 = 전통 유전] < 석유 < 기사 본문 - 에너지 플랫폼 뉴스 지앤이 타임스 (e-platform.net)

 

2) 시추 장비 회사

장비주 주가.

  • 저유가로 셰일 기업도 힘들었겠지만 베이커휴즈, 슐럼버거, 힐 리버튼과 같은 시추 장비 회사도 힘들어서 케펙스를 줄인 나머지 지금 셰일 기업의 신규 장비 요청에도 공급 병목으로 장비 가격이 높습니다. 원자재 이슈 등등 여러 병목 요인도 엎쳐졌지만요.
  • 2020년 코로나 저점보다 현재 약 3배 정도 오른 후 횡보 내지는 약보합(?)의 흐름인데요. 증산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슐럼버거, 할리버튼의 EPS 증가와 PER Re-Rating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중동에 실망한 美 "내년 원유 기록적 증산"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고유가에 현금 쌓이는데…美 셰일 업체들이 투자 소극적인 까닭 | 한경닷컴 (hankyung.com)

美 에너지부 장관 "내년 기록적 원유 증산"… 하루 1270만 배럴 목표 - 뉴스 웍스 (newsworks.co.kr)

 

3) 셰일 유전의 특성

셰일.

  • 셰일 유전은 전통 유전과 다른 구조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데요. 시추 후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는 전통 유전과는 달리 생산량이 급감합니다.
  • 시추 후 초반에 빠짝 오르다가 3~6개월 정도에 피크를 찍은 후 급감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2~3년 후엔 초기 생산량 대비 20%까지 빠지는 흐름입니다. 이로 인해 매년 초기 생산 시추공의 20%는 새로이 파야 생산량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만약 이 흐름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2~3년 후엔 생산량이 급감할 수도 있겠습니다.
  • DUC 데이터 참조 시 2020~2022년 간 급감한 DUC는 2024, 길게는 2025년까지 미국의 에너지 증산에 기여하고 그 후론 미국의 에너지 생산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겠네요. 추가 시추의 흐름이 없다면요.
  • 따라서 꾸준히 새로운 유전을 발굴 & 시추해야 하는데 앞서 말한 이유와 이미 생산이 쉬운 유전 베이스의 셰일 분지는 상당수 시추 완료됐습니다. 그래서 시추의 적극성은 떨어지는 흐름을 나타내고 시추 후 생산 아이템도 원유보다는 가스의 비중이 클 것 같습니다. 이에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은 가스 베이스의 셰일 분지를 시추하는 흐름이 예상됩니다.
  • 미국이 2026년까지 FID를 통과 한 엄청난 물량의 액화 플랜트 및 수출 터미널을 짓는 것도 이것과도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그렇다면 장기적으로는 업스트림은 원유가 좋고 미드~다운스트림인 가스가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에너지학개론] 제9강. 셰일가스의 개발 특성과 국제유가 | GS칼텍스 공식 블로그 : 미디어허브 (gscaltexmediahub.com)

 

4) 해양 시추

  • 당연하겠지만 육상에서 캐내는 것보다 바다에서 해저로 여러 장비를 설치해 시추하는 것이 더 비싸죠. 그리고 고급 기술이 들어가는 해양플랜트 선박도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을 가진 한국에서만 제조가 가능하기에 비싸고 제작도 오래(3년) 걸립니다. 그러니 제반 비용이 높아 해양 플랜트로 생산한 에너지는 더 비쌉니다.  
  • 문제는 제작 기간 3년 동안 유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불과 2년 전의 마이너스 유가를 본 오일 메이저 및 해양플랜트 회사들은 자본 집행을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프로젝트 한번 진행하면 10년의 긴 흐름을 보고 하니 더더욱 보수적이 될 것입니다.
  • 그리고 투자 비용이 낮은 근해 유전은 이미 거의 다 캤고 이제는 심해로 나가야 하니 전반적인 투자 비용도 올라갑니다.
  • 기사에 따르면(21년) 기술력이 그래도 좋아져서 60달러만 되면 손익분기는 넘지만 안전마진을 고려해 80불은 넘어야 적극성을 띄고 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80불 언더로 가면 투자를 안 하겠죠? 이 또한 공급 제한 요소입니다.
  • 그리고 바이든은 셰일 업계, 오일 메이저 경영진, 정유 업계와 꽤나 오래 투닥거려왔죠. 증산 안 한다, 벼락부자다, 횡재세 걷어야 한다 등등.. 그래서인지 시추 허가도 이번에 곱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채굴 이익의 18.75%를 정부 세금으로 내라고 전제를 달았습니다.
  • 기존의 12.5%에서 50%나 올렸죠. 그러면.. 아까는 60불이 손익분기에 80불에서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면 이 하한 경계점도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오겠습니다. 

2022.07.05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미국의 해양 시추 현황 및 전망.(GOM)

[초점] 바이든, 美 역사상 최대 규모 해양 석유·가스 시추 허가 (g-enews.com)

유가 60달러면 수익?.. 조선사 해양플랜트 수주 재개 조건은 - 머니투데이 (mt.co.kr)

 

 

5. 원유의 수요 전망

 

원유

  • OPEC은 일부 하향, IEA는 일부 상향했습니다. EIA는 아직 별 말이 없네요.

 

1) IEA 전망

IEA는 지난주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가 하루 평균 210만 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예측보다 하루 38만 배럴씩 늘린 규모다. 이를 토대로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를 각각 하루 9970만 배럴, 1억 180만 배럴로 높였다. IEA는 “여름 폭염으로 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러시아발 공급량 옥죄기로 천연가스 가격은 치솟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럽의 많은 국가가 가스보다 석유로 에너지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 여름 폭염, 겨울 혹한인데 가스 가격은 미친듯하게 높음. 문제는 아직 겨울이 오지도 않았고 여름까지는 가스 시장의 큰 손인 JKT가 유럽으로 양보한 부분도 컸음. 
  • 문제는 JKT도 이제 겨울을 나야 하기에 수요 증가, 비축량 증가를 원하고 그러면 안 그래도 높은 가격에 더더욱 상방을 자극하는 요소.

석탄

  • 대체 수요인 석탄도 엄청 올랐고.. 유럽은 벽난로가 많으니 나무 수요도 많이 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석탄, 나무의 원자재의 상승과 관련 주식도 꽤나 이익이 증가하지 않을까요?
  • 디젤유를 통한 기름보일러, 기름난방 & 디젤 발전기를 돌려 전기 히터 이런 조합도 충분히 대안이 되고 그에 따라 원유 & 정유 수요 증가 및 가격도 탄탄히 지지할 전망. 

 

2) OPEC 전망

 

OPEC의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억 3만 배럴로 26만 배럴 낮췄다. 세계 각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내년 수요 전망치도 하루 1억 272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원유 수요 둔화 속에 OPEC과 비 OPEC 산유국들의 꾸준한 증산으로 올해 하반기에 수요가 공급보다 5만 배럴 정도 많은 상태까지 수급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 오펙은 기존에 불리쉬 하게 잡았다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일부 하향 전망한 모습입니다.
  • IEA는 유럽의 기관인 만큼 친환경 행보 강화 > 원유 수요 감소에 포커싱을 뒀다가 에너지 위기로 수요 전망치를 올렸다면 OPEC은 원유 생산국이 이익집단인 만큼 IEA보다 세게 불렀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 오펙의 사무총장은 중국의 봉쇄 해제를 상방 요인으로 꼽았으며 인플레이션 등 경기 둔화를 하방요인으로 짚었습니다.
  • 그것보다 더 소름 돋는 사실은.. ""향후 증산 계획을 묻는 말에 알 가이스 사무총장은 "필요하다면 생산을 줄일 수도 있고, 늘릴 수도 있다"며 "모든 것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답했다."" 
  • 즉, 수요의 유동성에 맞춰 공급도 유연하게 컨트롤하겠다.. 이 뜻이겠죠.

 

3) EIA 전망

 

미국 EIA도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를 하루 9943만 배럴로 예측했다. 지난번 보고서보다 15만 배럴 낮췄다. 내년 석유 수요 전망도 1억 149만 배럴로 9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 EIA는 오펙, IEA와 달리 최근의 전망은 아닙니다. 앞으로 어찌 변할지 두고 봐야죠.

센티

  • 다만 고유가의 적으로 센티먼트를 꼽았었는데요. 당연한 말이겠죠.
  • 센티와 유가 간 움직임은 상호 배반적이기에 올초에 유가 센티는 무너졌습니다. 
  • 유가가 오르면 소비자 지갑이 얇아지고 운송비(연료 비용)가 오릅니다. 원유 베이스의 현대 사회 거의 모든 제품의 가격 상승과 투하 자본 비용의 증가를 초래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화하죠.(원유-인플레 상관관계가 몹시 높습니다)
  • 그래서 오펙 수장도 언급했든 고유가는 경기 둔화를 유발하고 원유의 수요 감소를 불러오는 것이겠죠.

 

4) 취합 자료

 

전망. POTEN 출처.

  • 원유의 수요는 2022년 경기 둔화로 인한 감소 > 2023년부터는 다시 증가세를 예측. 이건 어느 기관이마 마찬가지.
  • 반면 논-오펙의 공급과 글로벌 수요 증가 간 비교를 해보면 논 오펙의 공급 증가가 상당함을 알 수 있는데 미국의 공급 증가에 기인하지 않나 싶네요. 이러니 강달러가 완화될 수가 있겠습니까 대체.. 없는 것도 없이 다가진 미국이네요. 미국의 공급 증가 지속성의 문제는 일단 차치하고요.
  • 그렇다면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는 거의 대부분 해상 수출이고 탱커의 할일 증가로 이어지겠네요.
  • 결국 미국의 업스트림과 유관 장비(한국의 플랜트 밸류체인), 그리고 탱커 산업이 수혜를 받겠고 탱커에서 돈 번 해운사는 다시 조선에 발주하니 한국의 조선 및 기자재로 이어지는 흐름을 기대해봅니다.
  • 또한 공급의 증가가 인플레이션의 완화도 불러오길 기대해봅니다. 안그러면 다죽으니깐요 ㅠㅠ
  • 인플레 하락 > 금리 인상 둔화 내지는 멈춤 > 유동성의 증가 > 반도체, 성장 테마 강세 > 경기 회복 > 시클리컬의 강세 다시 이런 흐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5) 상방 논리 VS 하방 논리

<강>

시장에서도 국제 유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오일 프라이스닷컴은 “일각에서는 가격이 높아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주요 에너지원을 천연가스에서 원유로 대체하고자 하는 유럽발 수요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수요가 줄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정유사, 송유관 업체 등도 하반기 원유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데미안 쿠르발 린 골드만삭스 에너지 리서치팀장은 “원유 공급 부족 상태가 심해질 것”이라며 “연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선으로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애스팩츠의 암리타 센 이사도 “오는 11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끝나고 12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에너지 금수 조치 등이 맞물리면 원유 공급이 빠듯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120달러 선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뉴버거 버먼의 원자재 펀드 매니저인 하칸 카야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원유 수요 강세가 예상되지만, OPEC+가 최근 결정한 증산량에서 볼 수 있듯이 산유국들의 추가 공급 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원유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

반면 블룸버그 퍼스트 워드의 석유시장 전략가인 줄리언 리는 원유 수요 둔화로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원유 수요가 전년 동기보다 하루 약 500만 배럴씩 급증한 것은 지난해 초 글로벌 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원유 수요 증가율이 올해 하반기부터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이 천연가스 비축량을 전년보다 더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WSJ은 OPEC이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내리면서 수급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관측했다는 점은 미국 등 서방의 증산 압력에도 증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렇듯 상방과 하방이 팽팽히 맞붙는 모습입니다. 경기 둔화 VS 공급량 부족.
  • 제 생각에는 공급단에서의 변수는 이익집단들의 조절로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만약 고용률이 망하고 인플레이션인 증가 하며 월급은 줄어서 경기가 최악으로 가거나 스태그 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고 가정해보면.. 경기 폭망 & 메가톤 충격 발생 > 유가 & 가스 떡락이 나타나겠죠.
  • 다만 에너지와 곡물은 인간의 생활에 필수적이기에 에너지와 곡물이 무너진다면 다른 부분은 말할 것도 없이 폭삭 내려앉은 최악의 흐름이 나타나리라 판단해봅니다.

OPEC 원유 수요 여전히 탄탄과 도한 경기침체 우려 | 한국경제 TV (wowtv.co.kr)

OPEC 원유 수요 위축 vs IEA 늘어날 것 | 한경닷컴 (hankyung.com)

OPEC, 경기둔화 예상에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 낮춰 | 연합뉴스 (yna.co.kr)

 

6. 결론

 

1) 미국과 오펙

  • 그 이유로 앞서 말했듯 지금 증산을 주도하는 미국은 여러 이유로 투자에 소극적이고 80불 언더에서는 기업의 투자 의지가 더욱 꺾일 전망(정부와 상관없이)이고요. 그리고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도 전략 비축유가 이미 엄청나게 풀린 나머지 11월 이후에 추가로 더 풀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 있습니다.
  • 반면 원유 이익 집단인 OPEC+의 입장에서도 장기간의 케펙스 부재로 설비 노후화로 공급량의 한계에 다다랐으며 국가 재정 균형 유가, 대형 토목/인프라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위해 80불을 마지노선으로 공급량을 조절할 것이라는 점.
  • 이란 핵합의 시 원유 물량이 풀린다면 이란과 사이가 안 좋은 사우디는 그만큼 감산할 확률이 크고 이를 말리는 미국도 이미 빈 살만과 바이든의 나쁜 관계로 인해 사뿐히 무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2022.08.13 - [산업 - 에너지, 물류/천연가스, LNG] - 피팅 산업 & LNG 프로젝트 공부 (현대차 증권)

 

2) 중국

  • 그리고 11월 시진핑의 3기 집권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할 확률이 크다 봅니다. 3기 집권의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봐라, 무능한 서방은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져 어쩔 수 없이 위드 코로나를 하는데 내가 다스리는 중국은 제로 코로나로 안전하다."가 주요 논리인데 3기 집권 후에는 이제 이 부분을 신경 쓸 필요가 없겠죠. 
  • 나락으로 간 중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고 엄청난 부동산 관련 부채와 내수 경기 폭망을 방치했다간 어떤 후유증으로 다가 올 지 모르니깐요. 
  • 지금도 금리 내리고 돈 풀고 하지만 정책적(제로 코로나 봉쇄)으로 손, 발을 묶었으니 한계가 있는데 3기 집권 이후에는 제로코로나 폐지, 경기 부양, 리오프닝 본격화의 정책 행보가 예상됩니다.

 

3) 구조적 흐름

 

원유/투기포지션

  • 전쟁이 고유가를 촉발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그전부터 누적된 석유, 가스 산업의 케펙스 부재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 가격은 높아져 있었으며 현재 원유의 순 투기적 포지션도 셰일 직후 원유의 역대급 저점 시절의 값과 유사합니다.
  • 공급망 재편과 탈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정치인들은 자국민의 눈치도 보면서라도 경제 블록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에너지의 안보화를 뼈져리게 체험하고 있으니 다소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에너지 자립, 에너지 다변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4) 결론

  • 이러한 사유들로 하방보다는 80불을 바닥으로 상방의 요인이 크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물론 공급망 개편, 엄청난 신재생에너지의 투자, 어찌 됐든 폭증은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에너지 산업 케펙스 등등은 중, 장기적으로 다시 에너지의 풍족화를 불러와 가격의 하방을 유도하겠지만 단기적(2년 정도..?)인 흐름 내에선 힘들지 않나 싶네요.
  • 유가의 흐름은 신도 모른다고 하지만 주제넘게 예측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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