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에너지, 물류/천연가스, LNG
피팅 산업 & LNG 프로젝트 공부 (현대차증권)
킹제적자유
2022. 8. 13. 00:07
반응형
요즘 태조 이방원이라고 신조어 엮어 조선, 플랜트 같은 올드 산업에 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에너지 섹터에 주목해서 투자하고 있으니 제 블로그에 포스팅된 종목이 아니더라도 일부 편입하고 있는데요.
주가가 그래도 제법 올라와줘서 올해 계좌는 다시 양전 상태로 전환한 거 같네요.
각설하고 현대차 증권에서 좋은 레포트를 써주셨습니다. 공부 차 포스팅해봅니다.
0. 산업의 특징
- 장기간의 저유가 + 코로나 당시 많은 셰일 업체의 도산 + 코로나 이후 급격한 수요 회복 = 고유가 유발.
- 그러나 원유가 엄청나게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의 저유가를 버티며 힘들었기에 그간 증산할 여력도 없었을뿐더러 재무개선, 주주의 반대 등으로 할 의지도 없음.
- ESG 기조하에 향후 원유의 수요가 불분명해서 대규모 자금이 투하되는 시추에 투자를 안 함. 한번 캐면 30~50년 바라봐야 하는데 앞이 껌껌함. 따라서 현재는 10년 전 시추한 유전에서 뽑아내는 원유가 주를 이룸.
- 유가가 80불 이상에서는 해양 플랜트, 60불 이상에서는 육상 플랜트의 손익이 좋아지기 시작.
바이든이 사우디 가서 증산해라 어쩌고 했지만 불가능하다고 봤었죠. 왜냐? 사우디는 이미 거의 풀 케파로 뽑아내는 중이거든요.
여기까지 포스팅하면서 지겹게 했던 소리들이죠? ㅋㅋ
1. 현 상황
-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이 11월까지로 예정되어있다 하니.. 지금 시점에서 100일 정도 남았고 그러면 1억 배럴이 추가로 방출될 예정인데 방출 후 역대급으로 낮은 재고가 돼버림.
- 문제는 방출 종료 시점이 11월인데 그땐 겨울 초입이라서 난방 수요가 떡 상할 텐데 추가로 방출 기한을 연장할지 어떨는지.. 비축유 재고를 보면 또 그러긴 쉽지 않아 보이네요.
- 나중에 원유를 다시 채워 넣을 시기가 오면 6억 배럴까지 채운다 쳤을 때3억 배럴을 사 와야 하는데 현재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이 하루 1억 배럴임. 미국은 2천만 배럴. 물론 지금의 유럽이 LNG 탱크 채우듯 허겁지겁 하진 않겠지만 꾸준히 원유 수요 유발해 유가의 장기적 롱 포지션에 어느 정도 포탬이 돼줄 것은 분명.
- 가스 가격이 너무 높은 나머지 LNG 발전소 등 가스 수요를 다시 석유, 석탄으로 돌린다는 기사. 그도 그런 것이 지금 유럽은 60불/MMBTU인데 유가 환산 시 360불/배럴임. 반면 원유는 지금 90불 초반이고 휘발유, 경유도 120불 수준. 3배나 차이 남.
- 그러니 유가와 가스 간 괴리율이 심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유럽은 신재생, 친환경 한다고 석유, 석탄 관련 수요를 의도적으로 많이 무너뜨려뒀기에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기 때문. > 에너지 다변화의 중요성!
- 여기서 투자 포인트가 생기는 데 밸류체인 개편에 따른 장기간 원유 & 제품 & 가스 수요의 증가로 E&P 관련 플랜트 공사 + LNG 밸류체인(선박)의 중, 장기적인 수요 창출 예정.
- 따라서 이러한 논리로 플랜트 및 조선 관련 시공, 설계, 기자재(피팅)의 중, 장기적 롱 포지션이 완성됨.
2. 피팅 업의 특징
- 후방산업: 석유화학/플랜트/정유 & 조선/해양 & 원자력/화력발전과 같은 중후 장대 플랜트 산업 향.
- 플랜트 별로 설계가 상이해 소품종 대량 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 생산 > 여기서 기술력이 발휘.
- 플랜트의 특성상 품질과 안전이 생명 > 제조 불량으로 인한 누설이나 품질 불량으로 폭발 등 사소한 미스도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오기에 품질과 납기가 생명. 따라서 해자가 높음. 오랜 기간 레코드가 필요함.
- 피팅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초기 투자 비용이 필요함 > 자금적 해자.
- 피팅은 10년의 사이클을 가지는데(조선과 유사) 2013년 피크 이후 장기간 불황으로 대형 피팅 회사는 성광벤드, 태광, 이탈리아의 2 업체 빼고 사라짐. 승자 독식의 세상 > 이탈리아도 플랜트 설계, 시공에 한 알력 좀 쓰죠. ENI 엄청 유명하죠.
- 2021년 기준 국내 M/S는 성광 6 : 태광 4. 성광이 조선 향이 많기 때문.
- 계장은 미국의 두 회사가 글로벌 M/S의 80% 차지. 나머지 업체들이 20%를 가지고 나눔. 하이록은 나머지 20%에 포함.
- 플랜트에서 피팅이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2% 남짓.
3. 재질 별 특징
- 재질별로는 카본 강, 스테인리스강, 합금강(Alloy). 스테인리스강과 합금강이 수익성이 더 높다(스테인리스의 경우 카본의 5배 정도) > 일반 주물에 넣고 가공하는 카본 강과 달리 SUS는 제작의 난 이도아 재질의 가격이 비쌈.
- 카본 강은 보통 정유플랜트에 쓰이고, 스테인리스강은 가스전/석유화학/발전플랜트에 쓰이는데, 최근 LNG 프로젝트들이 증가하고 있어 ASP와 제품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 > LNG는 -160도의 저온 액화 천연가스가 흐르기 때문에 일반 주물이나 카본 스틸로 배관, 밸브를 만든다면 취성 파괴가 일어남. 비싸지만 온도 저항성이 강한 SUS가 사용될 수밖에 없음.
- 결론적으로 LNG 관련 플랜트 공사가 많으면 다른 공사 대비 매출이 더욱 수직 상승함.
4. 공사 진행
- 노란색은 정유 / 빨간색은 러시아 / 파란색은 LNG.
- 공사 특성별로 좀 찾아봤는데..
- 마르잔 인크라먼트: 사우디, 해상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 및 가스를 분리, 처리하는 시설. 30만 배럴/일
- 클린 퓨얼 프로젝트: 정유 관련 프로젝트.
- 정유는 그래도 공사가 간간히 있긴 하네요. 과거 EIA 포스팅에서 정유 프로젝트는 증가한다고 언급한 바 있음!
- 증가하는 공급 대비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냐의 싸움이 되겠네요.
2022.07.23 - [산업 - 에너지, 물류/원유, 탱커] - 2022 EIA 세계 정유 산업 전망
5. 발주 특성
- 한국 피팅 업체는 한국 건설사를 끼고 나가는 것은 매출액의 30% 정도.
- 해외 건설사 JGC, 치요다를 끼고 나가는 것도 있음. 성광의 경우 매출액의 10%.
- 해외 건설사의 주요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의 Dew Point Control Unit, 카타르 NFE LNG, 미국 Golden Pass LNG, 인도네시아 Tangguh LNG Expansion 프로젝트 등의 신규 수주.
- LNG 밸류체인의 변화로 액화 플랜트, 재기화 플랜트, LNG 운반선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피팅 업체의 할 일도 많아지고 있음.
6. 프로젝트별 발주 계획 및 현황
- 2022년의 유럽의 러시아 산 PNG 대체 타깃 물량은 50 BCM. LNG로 환산 시 약 40.2 MMT.
- 미국의 빠른 모듈 공법 적용 시 2년 반 정도 완공이 걸리지만 대충 3년으로 전부 때려놓고 봤을 때40 MMT에 상당하는 물량의 만족은 빨라야 2025년에야 충족. 2023년에 프로젝트가 많이 비긴 하는데.. LNG 프로젝트 특성상 새로이 엄청 추가되기는 또 쉽지 않음.
- 물론 아제르바이잔, 이스라엘, 이집트, 알제리 등 여타 국가에서 신설 및 증설 중인 PNG도 있고 자체적으로 가스 수요 감소 캠페인도 하고 있으며 석탄&석유로의 에너지원 전환과 신재생으로의 전력 공급 분담이 있으니 2025년보다는 빨리 만족은 시킬 수 있겠지만 어쨌든 쉽지는 않은 길을 가고 있는 유럽임.
- 꾸준히 포스팅에 적고 있지만 에너지 원에 의한 인플레이션 완화는 2025년 이후로 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기도 하고요.
- 참고로 러시아 발 프로젝트는 전부 제외했는데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술, 장비 등 모든 부분이 없기 때문이죠.
7. FSRU
- FSRU도 건조기간은 2~3년. 금액은 3억 달러 수준으로 육상 재기화 기지는 5년, 5~6조에 비해 빠르고 저렴.
- 그래서 2023년에 진행된 프로젝트는 빨라야.. 2025년에 인도되는.. ㅠㅠ
- 노후된 스팀 LNG 운반선을 개조하는 방법은 좀 더 빠르긴 하겠죠. 만약 이 방법이 많이 활용된다면 LNG 선복량 감소 > LNG 운임 상승 > LNG 운반선 발주 증가의 흐름도 기대됩니다.
8. 실적의 선행 지표: 수주 잔고
- 수주잔액이 쭉쭉 올라가고 있는 3사. 수주잔고가 6개월에서 1년가량 선행한다고 하심.
- 지난번 호황기 때는 수년간 OPM 10 ~ 20% 간 머물렀음. 심지어 성광은 32%까지 기록 ㄷㄷ
- 리포트 기준 22년 F.PER이 태광은 12, 성광은 7인데 지난번 호황기에 PER은 태광이 32, 성광은 39까지 기록함ㅋㅋㅋ 이거 뭐 쉰내 나는 올드 산업에서 가능한 부분임? 고 멀티플 실화? ㅋㅋㅋ
- 태광은 2차 전지 장비회사인 HYPC 덕에 밸류가 좀 더 높은 것으로 판단. 요 근래 상장도 했죠. 고객사도 SDI를 주력으로 SK ON, LG ES 다 확보함. 주로 Slit 장비를 취급하는데 미국 배터리 관련 법안으로 팹을 미국에 신설해야 하는데 수혜를 보지 않을까.. 기대. 사실 본업(피팅)에서 잘 갈 것이라 크게 이 부분은 플러스 @로 인식 중.
- 앞에 언급한 다양한 사유들로 인해 본격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임은 분명하고 사이클이 긴 산업이라 꾸준히 수주가 나와 실적은 좋게 나올 것이긴 한데..
- 투자자들이 메타버스니 엔터니 게임이니 플랫폼이니 그런 종목에만 고 밸류를 주니깐 이미 저점에서 제법 오른 시점에서 얼마나 더 갈지는 확신이 좀 덜 서는 면도 있음.
반응형